'당무 복귀' 이재명 "국민 눈높이 공정·혁신 공천할 것"
'당무 복귀' 이재명 "국민 눈높이 공정·혁신 공천할 것"
  • 고주영
  • 승인 2024.01.1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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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펜·칼로 죽이려 해도 결코 죽지 않아”
"이번 총선은 윤정권 중간평가·심판선거“
이낙연 탈당에 "통합, 노력했지만 안타까워“
피습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 15일 만에 밝은 모습으로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 덕분에 다시 출근하게 됐다. 고맙다"며 들어섰다.

그는 "새해 벽두에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 같은데 제게 주어진, 또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금은 낯설기도 한 것 같고, 익숙한 것 같기도 하다"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의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이런 일들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에 들어선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에 대해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국민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했는지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통해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이 정권에 대해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께서 이 나라의 미래를,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가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를 겨냥해 "약 2년간의 정부여당, 윤석열 정권을 보면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걱정"이라며 "정상적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든 이들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특정인에게 특혜가 되고 있다. 똑같은 잣대가 누군가에겐 휘어진다"며 "수십 년간 많은 사람이 피 흘려서 만든 민주주의도 위기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 공직자들이 마치 그 권력이 개인의 것인 양 국민에게 함부로 휘두르고 있어 경제도 더 어려워졌고, 안보도 더 나빠졌고, 민생도 더 나빠졌다. 좋아진 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피습 기간 소회에 대해 "쉬는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긴 하지만 역시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생각으로 되돌아가게 됐다"며 "살자고 하는 일이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와 비이재명계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통합과 단합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최선을 다했지만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단일한 대오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희망을,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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