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을' 전략선거구 지정 '발칵'…공천 방식 '관심'
'전주시을' 전략선거구 지정 '발칵'…공천 방식 '관심'
  • 고주영
  • 승인 2024.01.16 17: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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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출마 예비후보들 술렁, 반발 거셀 듯
전직 전 검사장, 군 장성, 전략공천설 존재
오는 18일 민주당 공관위 회의 결과 촉각

더불어민주당이 '전주시을'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지역 정치권과 지역구가 한마디로 발칵 뒤집혀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5일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 7개, 현역의원 탈당 지역 10개 선거구를 포함 총 17개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현역의원 탈당 지역으로 전주을을 포함해 지정했기 때문이다.

전주을 선거구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직 전 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중간에 낙마한 지역구다. 지난해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이때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특히, 이날 전주을 전략선거구 지정을 두고 그동안 정치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나돌았던 입소문이 회자되고 있다.

여기엔 전주을 선거구는 중앙당에서 직접 인재를 영입해 꽂을 것이란 입소문이 현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그간 전북 출신인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전략공천설이 꾸준히 대두됐다. 그는 지난 9일 전북 전주교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면서 총선 출마를 위한 지역민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이어 이 전 지검장은 공직선거법상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출마 시한인 11일을 사흘 남긴 지난 9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내면서 사실상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입이 모아졌다.

여기에 최근 들어 전북 출신인 군 장성 인사의 '인재영입설'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인사는 문무(文武)를 겸비한 덕장으로, 군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문들이 계속 나돌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당 공관위가 나서 전주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선거구가 발칵 뒤집혔다.

특히 전주을 선거에 나선 현역의원은 물론 예비후보들은 황당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거센 반발이 전망된다.

현재 민주당의 전주을 후보군에는 양경숙 의원(비례대표)과 고종윤 변호사, 이덕춘 변호사, 박진만 전라북도건축사회장, 성치두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 최형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이번 전주을 전략선거구 지정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지역 특성상 선거구 분위기로 보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반면 중앙당에서 지정한 만큼 전략공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교차되고 있다.

우선 정치권 일각에선 21대 총선 이후 준비해온 일들을 하루아침에 뒤집을 경우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을 내놓았다.

여기에 최근 민주당의 분열에 이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당이 전략공천을 밀어붙일 경우 전북 전체 선거판이 역풍을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민주당 공관위가 전주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만큼 전략공천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우세속에 존재한다.

특히, 아직 공관위의 전략선거구 공천 방식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민주당이 이번 당헌·당규 등 전략선거구 지정에 따른 세부 공천 기준을 마련해 적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체 선거구의 20% 범위 안에서 전략공천할 수 있다. 이어 이번 전략선거구 지정 심사 기준을 더해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

이처럼 전주을 전략선거구 지정을 두고 정치권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민주당 공관위가 오는 18일 회의를 열고 전략선거구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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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2024-02-18 17:18:17
제발 빨강색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