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웠던 2023년이 저물어간다, '다시 뛰자, 전북'
힘겨웠던 2023년이 저물어간다, '다시 뛰자, 전북'
  • 김주형
  • 승인 2023.12.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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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계미년, 새만금잼버리 파행에 새만금SOC 예산 삭감 파동·선거구 축소 등 암울
- 2024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새로운 옷 입고 다시 뛰는 전북'을 만들자 다짐
2023년 계미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올 한 해 전북은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과 새만금SOC 예산 파국, 국가예산 감소,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년 1월 18일에는 128년 동안 이어졌던 전북도를 벗고 전북특별자치도로 옷을 갈아입는다. 떠나가는 계미년의 아쉬움과 회한을 뒤로하고 새옷을 입고 전북특별도민 모두가 다시 뛰는 전북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사진은 변산반도의 일몰.  /최성용 사진작가 제공
2023년 계미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올 한 해 전북은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과 새만금SOC 예산 파국, 국가예산 감소,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년 1월 18일에는 128년 동안 이어졌던 전북도를 벗고 전북특별자치도로 옷을 갈아입는다. 떠나가는 계미년의 아쉬움과 회한을 뒤로하고 새옷을 입고 전북특별도민 모두가 다시 뛰는 전북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사진은 변산반도의 일몰. /최성용 사진작가 제공

2023년 계미년이 저물어간다.

2023년은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또 참 암울한 한해였다. 고통을 넘어 절망의 연속이었다.

많은 기대와 함께 출발한 지난 1년 전북도 힘겨웠다.

코로나 이후 최대 행사로 호기롭게 시작한 '새만금 국제잼버리'는 최악의 국제대회라는 오명과 함게 막을 내렸다.

부실한 폭염대책과 열악한 위생 및 의료, 미흡한 폭우대책으로 파행됐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후 중앙정부와 정치권 특히 국민의힘은 전북도 책임론을 집중 부각했고 새만금에 대한 정치적 공세로 이어갔다.

특히, 정부는 오비이락식으로 새만금 SOC예산을 5천억원 이상 삭감했고 전북은 강하게 반발했다.

전북의 강한 반발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노력 끝에 새만금SOC 예산은 3천억원이 복구되었지만 '절반의 성과'에 그쳤다.

여기에 전북의 내년 국가예산은 올해보다 1.6% 감소한 9조 163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를 두고 전북도와 정치권을 2년연속 9조원 시대를 이어갔다고 자랑했지만, 충청과 강원 등 대다수 지자체의 예산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개운치않은 뒷맛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전북지역 선거구를 1석 줄인 9석으로 결정된 획정안을 내놓으면서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의 반발을 샀고 정치력 부재도 도마에 올랐다.

이같은 정치력 부재는 내년 총선을 앞둔 전북정가에 관록있는 정치인의 귀환이라는 중진역할론이 대두되는 단초를 제공했다.

전북은 또 올해 KCC농구단이 부산으로 연고를 옮기면서 전주시대가 22년 만에 막을 내렸다.

KCC는 2001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하고 연고지를 대전에서 전주로 옮겼다.

당시 홈구장이던 전주실내체육관은 지어진 지 50년이나 지나 노후화로 인해 KCC는 2015~2016시즌이 끝난 뒤 수원 연고지 이전을 추진했으나 전주시가 체육관 신축 등을 약속하면서 잔류를 택했다.

하지만 전주시가 전북대와의 사업 등을 이유로 체육관을 비워 달라고 KCC 측에 요청하면서 결국 신뢰와 홀대 문제를 들어 KCC는 부산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도 전북의 진화는 계속됐다.

전북은 내년 1월 18일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전북은 지난 128년 간 써온 ‘전라북도’를 뒤로 하고 1월18일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탄생한다.

지난 8일 전북특별법(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은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위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 이양, 특례 부여 등 131개 조문(333개 특례)으로 구성돼 있다.

법안 제정 당시 28개에 불과했던 조문수는 131개로 확대되면서 중앙부처의 다수 권한이 전북특별자치도로 이양된다.
특별법상 18개 사업은 국가 재정 지원을 명시한 만큼 향후 개별사업 추진 시 실효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은 또 올해 전북대학교가 도내 대학에서 유일하게 대학의 능동적 변화와 혁신을 지원하는 정부의 '글로컬대학30' 본지정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전북대는 '전북과 지역대학을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을 비전으로 정하고 △대학-산업도시 트라이앵글 조성 계획 △JBNU 지역발전연구원 설립 △폐교된 남원 서남대 캠퍼스 재생 △신입생 모집 단위 광역화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유치를 통한 글로벌 허브 대학 도약 등을 혁신 모델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대는 이를 바탕으로 도내 시·군, 지역대학들과 상생발전을 이끌어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15일 김관영 도지사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사자성어로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백년대계'는 백년의 큰 계획이란 뜻으로,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변화와 혁신, 성장과 발전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원대한 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영 지사는 "끊임없이 노력해 도민의 성공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제 128년동안 이어진 전라북도가 사라지고, 새롭게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올 한해 전북을 어렵게했던 먹구름이 사라지고 새로운 날이 갑진년 청룡의 기운과 함께 찾아왔으면 한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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