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일보
  • 승인 2023.12.26 2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유솔봉서초등학교 5학년
김유솔
봉서초등학교 5학년

내가 왜 
개를 좋아하는지 알아?

개는, 나만 바라봐
개는, 날 좋아해
개는, 내 말을 들어줘!
난 개가 좋아

개의 마음을 알 수 없어

힘들 때 힘들다고 못해
아파도 아프다고 못해
화나도 짖는거 밖에 못해

아쉬워
개가 말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텐데

 

<감상평>

저녁 식사 후에 자주 천변으로 나가 산책을 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사람들이 많은데 요즘은 겨울이라 사람들이 적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추운 날 산책하는 사람들은 강아지들과 함께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는 지인 중에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이 많이 들어서 강아지가 소중한데 한편으론 귀찮다고 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날마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느라 힘들다고 했습니다. 강아지 산책 덕분에 날마다 운동하니까 오히려 강아지한테 고마워해야겠다고 말했더니, 그 말이 맞다고 했습니다. 

겨울에는 해가 짧아서 금방 어두워지고 날씨가 추워서 밖에 나가기가 싫어집니다. 대단한 의지가 아니면 운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를 운동시킬 겸해서 즐겁게 함께 하니까 좋고, 또 한 편으로 든든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유솔 어린이가 ‘나만 바라보고 나를 좋아하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개에 대하여 동시를 지었습니다. 유솔 어린이도 잘 들어주고 싶은데, 말을 하지 못하는 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무척 따뜻하게 표현됐습니다.

전주와 가까운 지역인 임실군 오수에는, 술에 취해서 잠든 주인을 위하여 온몸으로 불을 끄면서 죽은 개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개가 동물 중에서 가장 사람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말은 못하지만 개와 유솔 어린이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이 잘 전달될 듯해요. 앞으로도 따뜻하고 소중한 마음을 잘 키워나가길 응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