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이젠 달라질 때다
전북도, 이젠 달라질 때다
  • 김규원
  • 승인 2023.12.21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가 지난 20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도정혁신자문단 위원과 부지사, 실국 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북도 도정혁신 자문단 제3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민생혁신, 실용혁신, 함께혁신 등 3개 분과위원회에서 그동안 도정과 분과위원회에서 논의 한 결과를 반영한 어젠다를 개발했다고 한다.

민생혁신 분과에서는 기업유치 지원실, 복지여성보건국, 건설교통국, 미래산업국, 농생명축산식품국과의 분과위원회에서 각각 전라북도 중소 벤처기업지원정책 수립‘ ’유보통합 관리쳬계추진‘ ’도로 철도 국가계획 반영 대응‘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추진‘ ’농생명 산업지구 지정 및 운영방안등에 대한 현안이 논의됐으며 이들 중점 아젠다를 선정할 예정이다.

실용혁신 분과는 그동안 교육소통협력국, 특별자치도추진단, 문화체육관광국 등 과의 분과위원회에서 고등학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사업비분담 비율조정필요와 전북 특별자치도 브랜드 개발‘ ’문화도시추진에 관한 논의를 통해 7개 추진 전략을 선정, 이중에서 중점 아젠다 선정을 검토한다.

함께 혁신 분과는 기획조정실, 자치행정국, 환경녹지국, 새만금해양수산국과의 분과위원회의를 열고 수차례 논의를 통해 자율팀장제새만금내부도시 개발 발전방향2건의 아젠다를 선정했다.

도정 혁신자문단은 세 분과별 중점 혁신 아젠다가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하고 전북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를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아울러 전북특별자치도 시대에 필요한 혁신을 위해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북도와 자문단의 계획은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시의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껏 행정관련 다양한 자문단의 역할은 말 그대로 형식적인 자문에 그쳤을 뿐, 정책에 반영되거나 실용화한 적이 별로 없다.

이제껏 각종 자문위원으로 선정된 이들은 그저 명패를 달고 자리를 채우고 형식 행정에 한 장면을 채우는 역할에 불과했다. 행정은 학계, 기업인, 단체대표 등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될만한 이들을 자문위원으로 선임하고 행정의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정도였다.

이번 도정 혁신 자문단의 역할은 제발 그러한 형식적 위치가 아닌, 매너리즘에 빠진 전북도정에 진정한 혁신을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최근 전북도정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둘러쓰고 예산을 빼앗기는 수모를 당하고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전북도민들은 이처럼 만만한 전북도정의 한계를 실감하며 분노를 삭이고 있다. 늘 전북이 녹두밭 윗 머리로 척박하고 만만하게 폄하되는 일이 싫고 지겹다. 지역 정치권이나 도정을 수행하는 공무원 모두 이제는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특별자치도가 정식 출범해도 이런 물렁한 대처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좀더 조직적이고 물 샐 틈 없는 자세로 일을 추진하자. 실컷 만들어 남 좋은 일이나 하는 결과를 보이지 않아야 한다.

정말 이번에는 달라진 전북 모습을 보일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