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높이자
전북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높이자
  • 전주일보
  • 승인 2023.12.17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의회가 전북 지역축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도의회의 이번 지역축제 육성 조례 개정은 도내 지정 축제의 선정과 육성에 관한 절차를 규정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지역축제를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축제는 최근 급증하면서 난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10여 년 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던 지역축제 난립이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에 코로나 팬데믹이 겹치면서 줄어둘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늘어나면서 선심성 행정과 예산낭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전북에서 열린지역축제(예산 1000만원 이상)는 89건으로 2018년 총 47건에 비해 무려 89.4%나 늘어났다.

축제에 투입된 예산도 266억1600만원에서 433억8300만원으로 63.0%나 급증했다.
실제, 남원시는 올해 축제가 급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6건이었지만 올해는 2배 증가한 12건이 열렸다. 

지난해까지 2건에 그쳤던 장수군 지역축제도 올해는 5건이 열렸다. 투입 예산도 2021년 11억3200만원에서 올해 15억9500만원으로 4억6300만원(40.9%) 증가했다.

이처럼 지역축제가 급증하면서 일부 축제는 형편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역축제 대부분이 초청 가수 공연이나 장기·노래자랑 등으로 채워지고 축제기간 중 교통 혼잡에 따른 주민 불편 등은 여전한 실정이다. 

여기에 비슷한 주제의 축제가 이어지면서 정체성도 없고 프로그램도 천편일률적인데다 유사한 축제로 혈세만 낭비한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도의회의 지역축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은 마땅하다.
전북도는 그동안 이 조례에 근거해서 대표축제와 최우수축제, 우수축제, 유망축제로 지정축제 등급을 구분해서 매년 선정해오고 있다. 

시군 입장에서는 전라북도 지정축제가 해당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기 때문에 선정 과정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례 개정 전에는 지정축제를 선정하는 지역축제육성위원회에 외부 위원 참여가 명문화되어 있지 않아 공정성 우려가 잠재되어 있었다. 

이해 당사자인 위원이 심의에서 배제되는 제척과 기파, 회피 규정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지역축제육성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외부 위원의 참여를 보장하면서 전북 지정축제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욱 철저한 과정을 통해 지역 축제의 옥석가리기에 나섰으면 한다.
아울러 해마다 반복적이고 의례적인 축제를 열기 보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통한 과감한 폐지 또는 통합을 통해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더욱 높였으면 한다. 이를 통해 전북축제의 경쟁력을 한단계 높여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