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통합·단결 유지해야"…혁신계 "통합비대위 구성해야"
이재명 "통합·단결 유지해야"…혁신계 "통합비대위 구성해야"
  • 고주영
  • 승인 2023.12.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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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권 폭정 저지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 높아"
혁신계 "이재명 사퇴하고 비대위…리더십 리스크 해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다음 총선에서 국민 기대 맞춰서 승리해야 한다. 그러면 혁신도 중요하고, 통합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가지 조화가 중요한데, 변화하되 단합과 단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이날 비명(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당 혁신을 요구하면서 당대표직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은 이날 오전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당 지도부의 용단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민주당의 원로 선배님들, 전직 총리, 전문가, 청년, 민주당 지지를 접은 시민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나 말씀을 들었다"며 "민심은 분명했다. 한결같이 정부여당의 대통령 리스크와 민주당 리더십의 리스크를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정부여당을 준엄하게 심판해서 국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라며 "동시에 민주당도 어떻게든 리더십 리스크를 해결해서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 준엄한 민심"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지금 윤석열 정권의 폭정 또 퇴행을 어떻게든 저지해야 된다는 국민적 요구가 높다"며 "윤석열 정부가 입법 권력까지 차지하게 될 경우 그 폭주와 퇴행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시스템 까지는 바꾸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국회까지 장악하면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 시스템에도 상당히 손상될 것이다. 이러면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의 회동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 기대에 맞춰 승리해야 한다"며 "변화하되 단합과 단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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