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역 하위 공천페널티 강화·대의원제 축소 의결
민주, 현역 하위 공천페널티 강화·대의원제 축소 의결
  • 고주영
  • 승인 2023.12.07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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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찬성 67.55% 반대 32.45% 당헌 개정안 가결
비명계 중앙위서 강력 반발…계파 갈등 심화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위원회가 7일 대의원제 축소와 현역 하위 평가 의원의 감산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표 비중은 줄어드는 대신 권리당원 표 비중은 늘어나게 됐고 저성과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감점이 강화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안을 표결한 결과 찬성 67.55%, 반대 32.45%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중앙위원 605명 가운데 490명이 이날 중앙위에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 찬성 331명, 반대 159명으로 과반 이상 찬성했다. 투표율은 80.99%를 기록했다.

대의원제 축소안은 권리당원 대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권리당원 60~7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하면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아지게 된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감산 비율 강화는 내년 총선 때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10%에 든 현역 의원의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상향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날 의결한 두 안건을 두고 비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계파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는 대의원제 축소와 관련 강성 지지층들이 요구한 사항을 지도부가 주도해 강행한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대의원제 축소에 대해 "정당은 당원이 주인"이라며 "표의 등가성을 보장해나가는 방향으로 당헌 개정을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감산 비율 조정에 대해 "국민들이 보시기에 결코 흡족하지 않을 수준이지만 공천시스템에 변화를 줘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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