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
조류인플루엔자,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
  • 전주일보
  • 승인 2023.12.0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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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불청객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북에서 발견됐다. 전북도는 지난달  27일 전주시 만경강 중류에서 포획한 야생조류(홍머리오리)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것은 지난 1월 27일(군산 옥구저수지, H5N1)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조류인플루엔자는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 또는 야생조류에서 생기는 바이러스다.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은 바이러스의 인체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을 말한다.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와의 접촉, 배설ㆍ분비물에 오염된 물체와의 접촉을 통해 발생하며 발열(38도 이상),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특히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으로 나뉜다. 최근 피해사례가 많은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는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질병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체감염 발생사례는 없었으나, 최근 서울시 소재 동물보호소에서 고양이가 섭취한 생식 사료(오리고기) 내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는 등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이에 방역 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사람에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백신이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을 예방할 수는 없으나, 동시 감염을 막고 감별진단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도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자 전북도는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항원 검출 지역 및 가금농장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한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지역에는 통제초소를 설치·운영해 반경 500m 내 사람·차량에대한 출입통제를 실시하며, 방역대(10km)내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과 정밀검사, 소독강화 조치도 21일 동안 실시된다.

방역강화를 위해 취약한 도내 오리농장에 대해서도 1일부터 11일까지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가금농장에 대해 방사 사육을 금지하는 명령을 발령한다.

또한 철새도래지 및 가금농장 진출입로 등을 매일 2회 이상 집중소독할 수 있도록 소독 자원을 80대까지 총동원할 계획이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겨울철이라는 계절적인 특성과 철새라는 매개체로 인해 완벽한 방제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더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다. 농축산부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외부에 퍼져있어도 농장에서 철저히 소독하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농가의 철저한 관리와 신고 등이 필요하다.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갖고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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