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줄포 이음지역아동센터, '청소년 꿈 스케치 역사 탐방'
부안 줄포 이음지역아동센터, '청소년 꿈 스케치 역사 탐방'
  • 이행자
  • 승인 2023.12.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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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 성원으로 안중근 의사 발자취 찾아 하얼빈역 등 중국 탐방길 올라
-초등, 중등학생, 학부모, 후원자 등 총 21명 탐방 팀 꾸려

사회적협동조합 부안꿈터 이음지역아동센터는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독립투사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 현지로 ‘청소년 꿈 스케치 역사 탐방’을 떠난다.

이들 탐방단은 안중근 의사가 투옥됐던 여순(뤼순)감옥과 관동법원(중국 대련) 옛터 답사를 시작으로 북한과 인접한 단둥을 거쳐 고구려의 찬란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환인과 통화로 이동해 광개토대왕비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단둥에서는 중국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철교와 6.25전쟁 때, 파괴된 단교(압록교)를 관람한다. 또 유람선을 타고 압록강 건너 북한 신의주 주민의 실생활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관광 체험도 진행된다.

이후 옛 고구려의 위상을 볼 수 있는 환인과 통화를 거쳐 중국 길림성의 성도(수도) 장춘을 거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하얼빈역으로 이동해 헤이룽장성 박물관, 안중근 의사 친필과 단지 손도장이 새겨진 조린 공원 등을 둘러보는 등 4박 5일의 탐방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탐방대는 초등학생(3명) · 중학생(8명), 교사, 후원자 등 총 21명이 꾸려졌다. 부안 줄포이음지역아동센터는 지난 2022년에 꿈을 잃어가는 아동들을 위해 드림서포터즈를 창단했다. 이후 느린 학습자 지원사업과, 위기 아동을 위한 솔루션 활동을 전개하며, 예술문화 활동 등의 확산을 위해 지역 연계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해오고 있다. 

이중 대한민국의 해외 독립역사 탐방을 기획하고 탐방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각종 제반 활동들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사랑의열매 복권 기금 600만 원의 제안을 시작으로 지난 1년 동안 줄포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탐방 비용모금을 충실히 준비했다.

특히 줄포이음지역아동센터 운영을 돕고 있는 지역민들은 청소년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각종 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안중근 의사 독립운동 발자취 탐방에도 상당한 경제적 도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제1회 우워니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던 줄포도시재생주민협의체(대표 김익성)와 삼성조경, 에이치케이, 남부안 라이온스클럽(회장 김종배), 줄포중기(대표 김영우), 비영리단체 아름 등 지역사회의 각 기관과 주민의 보이지 않는 후원의 손길이 모아져 중국 역사 탐방 비용을 어렵지 않게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또 탐방 대원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해당 학교의 협조 아래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학부모와 교사들이 함께 탐방 일정을 일일이 체크하고, 역사 이해를 돕기 위해 외부 특강 등 여러 번 역사교육을 했다. 

외부 특강을 진행한 전 광주광역시교육청 장휘국 교육감은 줄포주민은 물론 이번 역사탐방에 나서는 청소년들에게 '의병' 정신을 통한 독립운동사를 정립해주었다.

이어 온영두 원광대학교 입학관리처 교수는 탐방단이 여행하게 될 고구려 유적지와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내용들을 담은 책자를 발간하는 등의 탐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탐방을 기획하고 준비한 백미영 이음지역아동센터장은 “청소년기는 자아정체성 및 가치관이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이번 안중근 의사의 독립발자취를 탐방하는 중국 역사 기행을 계기로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여행”이 되기를 기대했다. 

이어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주변 국가, 세계 정세를 청소년들의 마음과 눈으로 직접 이해할 수 있도록, ‘안중근 의사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꿈 스케치'를 그려보고자 이번 중국역사탐방을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익성 줄포도시재생주민협의체 위원장 또한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독립운동가의 삶과 철학을 청소년의 눈으로 재조명해 봄으로써 애국시민과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미래의 주역들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그 의미가 있다”라며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이행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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