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고창 칠암리 고분’ 도기념물 지정 위한 학술대회 개최
고창군, ‘고창 칠암리 고분’ 도기념물 지정 위한 학술대회 개최
  • 전주일보
  • 승인 2023.11.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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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칠암리 고분(고창군향토문화유산)’의 전라북도 기념물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학술적 논의가 이뤄졌다.

고창군은 17일 고인돌박물관에서 ‘고창 칠암리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주제로 도기념물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창 칠암리 고분군’은 앞쪽은 네모난 방형이고 뒤쪽은 동그란 원형의 형태가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무덤인 전방후원형(前方後圓形) 고분이다. 

특히 ‘고창 칠암리 고분군’은 전라북도에서 유일하게 확인된 전방후원형 고분으로, 우리나라 전방후원형 고분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됐고, 가장 북쪽에 자리한다. 

우리나라 전방후원형 고분은 총 12개 유적 15기 정도로, 고창 칠암리 고분군 외에는 영산강유역의 평지나 낮은 구릉에 단독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고창 칠암리 고분군’은 총 3기가 확인됐으며 비교적 높은 구릉 능선에 입지한다. 또한 매장시설도 돌방무덤(석관형 석실) 형태로, 다른 전방후원형 고분과 차이가 있어 축조집단의 성격과 배경을 이해하고 마한~백제문화 연구와 복원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는 ‘고창 칠암리 고분군’을 중심으로 전방후원형 고분에 대한 고고·역사 자료 등을 통한 조사성과, 고분의 특징과 축조배경 및 보존·활용 방안에 대한 4개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먼저 1주제는 2015년 고창 칠암리 고분군을 직접 조사한 임지나 부원장(대한문화재연구원)이 '고창 칠암리 고분군의 조사성과와 가치'에 대한 발표와 이진희 책임조사원(조선문화유산연구원)의 토론이 있었다. 

2주제는 이택구 원장(조선문화유산연구원) '한반도 전방후원형 고분형 고분의 특징과 성격'을 주제로 우리나라와 일본 전방후원형 고분에 대해 비교 검토했고, 이에 대해 김낙중 교수(전북대학교)의 토론이 진행됐다.

3주제는 김영심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가 마한~백제, 왜(倭)에 대한 역사기록을 검토해 '문헌을 통해 본 전방후원형 고분의 축조배경과 피장자'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이문형 책임연구원(원광대학교)의 토론이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신민철 학예연구사(국립부여박물관)가 한일 고분유적 보존·활용에 대한 현황을 검토해 '고창 칠암리 고분군의 보존과 활용방안'을 발표했고, 이에 대한 최규호 학예연구사(남원시청)의 토론이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의 종합토론은 이영철 원장(대한문화재연구원)을 좌장으로 진행됐으며, ‘고창 칠암리 고분군’이 영산강유적 중심으로 분포한 전방후원형 고분이 고창에서 분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그 가치를 평가해야 하고 입지와 분포, 구조적 특징과 함께 고창지역에 분포하는 마한 지역사회 구조와 계층관계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등 학술적·역사적 가치에 있어 전라북도 기념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데 공감했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 칠암리 고분이 ‘고창 봉덕리 고분군’(사적) 등과 함께 우리나라 마한·백제문화 특징과 당시 대외관계 등을 밝힐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됨에 따라 고창지역 마한~백제문화를 규명하기 위한 체계적인 학술조사와 보존·활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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