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2023 전주독서대전 상황리에 마무리
오감만족, 2023 전주독서대전 상황리에 마무리
  • 김주형
  • 승인 2023.10.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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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15일까지 질문을 던지고 책으로 답을 찾는 사유의 장인 2023 전주독서대전 열려
- 전주의 특색을 살린 오감 만족 프로그램 눈길, 가을날을 푸르게 빛낸 풍요로운 책 축제 선보여
- ‘쓰레기 없는 축제’ 표방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현하는 친환경 축제로 발돋움

'2023 전주독서대전’이 4만6000여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주시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일원에서 ‘다시, 질문 곁으로’를 주제로 펼쳐진 ‘2023 전주독서대전’이 100여 개 단체와 함께한 118개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진행되며 질문을 통해 사유를 넓히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축제로 펼쳐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독서대전에서는 4만6000여 시민과 관광객이 강연과 공연, 경연, 전시, 체험, 북마켓, 체험부스, 탐방, 팝업스토어 등을 즐기며 독서의 계절 가을의 정취를 두 배로 만끽했다.

전주독서대전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강연이다. 올해 독서대전에서는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김희경 작가, 최진영 작가, 신형철 평론가, 송주홍 작가, 김규림·이승희 작가 등 젊은 세대가 주목하는 작가들이 대거 초청돼 무대를 빛냈다.

먼저 인문학과 물리학을 넘나드는 사유를 펼쳐온 김상욱 물리학자는 ‘책이 던지는 질문’을 주제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냈으며, 1인 가구의 삶을 조명한 ‘에이징 솔로’의 저자인 김희경 작가는 ‘홀로이면서 함께’를 주제로 고정관념의 바깥에서 서로를 연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만났다.

2023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로 한결같은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최진영 소설가는 ‘소설을 쓰고 읽는 삶에 대하여’를 주제로 소설을 쓰고 읽는 행위가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이야기하며 공감을 얻었다.

또한 특유의 아름다운 문장과 정확한 비평으로 사랑 받는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다시, 공감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문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공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독자들과 소통했으며, 노동을 하며 배운 삶을 글로 풀어내는 송주홍 작가는 ‘보통 아저씨들의 평범한 밥벌이 현장’을 주제로 대한민국에서 ‘노가다꾼’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들려줬다.

‘일하듯이 놀고 놀듯이 일하다’는 뜻의 ‘일놀놀이’의 저자이자 브랜드 마케터인 김규림·이승희 작가는 ‘우리의 삶을 바꾼 질문들’을 주제로 책이 던진 가볍고 무거운 질문들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에 대해 말하며 독자에게 다가가는 뜻 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올 전주독서대전에서는 전주다운 특색을 살린 오감만족 프로그램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요리사와 함께 세상에 없는 책 속 맛을 체험하는 ‘물음표 식탁’과 전주비빔밥을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 ‘조선셰프 한상궁’ 등은 맛의 고장 전주의 정체성을 살린 맛깔 나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

스탬프투어 방식을 활용한 보물찾기인 ‘전주독서대전 책탈출’에 참여한 시민들은 발로 뛰며 행사장을 누볐으며, 부스체험 행사도 무료로 진행됐다. 또, 행사장에 마련된 쉼터에서는 도서관·서점과 관련된 영화가 상영됐으며, 음료를 판매하는 푸드트럭 등 참여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올해 독서대전에서는 2023 전주독서대전은 올해의 주제인 ‘다시, 질문 곁으로’를 활용한 전시도 선보였다.

두 가지 파트별 네 가지 질문을 통해 나의 도서 취향을 알아보는 ‘너의 BOOK이 보여’와 질문을 읽고 간단한 답을 퍼즐모양 그림에 적어 보는 체험 전시인 ‘모두가 만들어가는 질문 퍼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전시를 통해 시민들은 저마다의 독서 활동을 되돌아보고, ‘인생 책’을 서로 공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전주독서대전은 기획 단계부터 ‘쓰레기 없는 축제’라는 지표를 반영해 친환경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떼기도 했다. 시는 독서체험부스가 운영되는 완판본문화관 일대를 그린존으로 설정하고, 다회용컵 대여 및 반납 부스인 ‘가치 잇는 용기’를 운영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또, 캄보디아 도서관 지어주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환경을 주제로 ‘신묘한 자판기’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환경의 가치를 일깨우기도 했다. 행사 후에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현하는 축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올해 독서대전은 QR코드를 활용한 양방향 강연과 SNS를 통한 사전 질문, 온라인 스템프투어 등 디지털 소통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젊은 세대와의 공감대를 형성한 젊은 축제로 치러졌다.

김병수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올해 독서대전은 창을 열듯 책을 펴고 가을날을 마음껏 즐긴 축제였으며, 눈을 반짝이며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호응으로 인해 한층 빛나는 축제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즐거운 프로그램들로 편성해 전주시민들과 함께 폭넓은 독서문화를 공유하고 풍요로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책 축제로 다시 찾아오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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