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개인 방역 시대에
코로나19 개인 방역 시대에
  • 김규원
  • 승인 2023.08.31 14: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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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럽게 오래 우리 곁에 머물며 속 썩이는 코로나19831일부터 4급 감염병으로 분류하여 감기처럼 관리한다고 발표했다. 4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낮아졌지만, 아직도 전국에서 하우 2~3만 명이 감염되고 100여 명 노약자들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병이다.

이런 질병을 4급 감염병으로 낮추어 함부로 관리해도 되는지 싶지만, 이제는 면역력도 제법 형성되고 적응력이 생겼으니 등급을 낮출 법도 하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이제는 각자도생(各自圖生)하라는 뜻이니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주시 선별진료소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덕진보건소 1층에서 운영하고 코로나19 상황실도 당분간 운영한다. 그러나 마스크는 현행처럼 병원급 의료기관이나 취약자 보호시설에서는 계속 착용해야 한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지원이나 유급휴가 제공 등 혜택은 없어졌다. 다만, 고액의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의 경우는 치료비 일부가 지원된다. 그간 유지되던 원스톱 진료기관도 해제되고 그냥 외래 환자 진료 의료체계로 바뀐다.

선별진료소 PCR 검사 무료 대상자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감염 취약 시설 종사자, 의료기관 입원 예정자와 보호자 1, 의사 소견에 따라 검사가 필요한 자 등이다. 그동안 비용들이지 않고 쉽게 진단과 치료받았던 혜택들은 모두 끝났다.

각자의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 자칫 중증 환자가 되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다.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제대로 만들어진 방역 마스크를 챙겨 착용해야 한다.

얇은 부직포 마스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지 못한다. 그런데 마스크를 쓴 이들 대부분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는 얇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큰 침방울이 아닌 미세 침방울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간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정부가 4급 감염병으로 격을 낮춘 사실로 전염력은 절대 줄지 않는다. 집단 방역 시대가 끝나고 개인 방역 시대로 전환했다는 것 외에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그만큼 견뎠으니 이제부터는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저마다의 노력이 중요하다. 국가가 지켜주던 감염병에 완전히 노출되어 각자가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 시대다. 감염되었을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예상해보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대비도 해야 한다.

그동안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들여 관리하느라 수고한 이들의 노고가 고마웠고, 이 병으로 인하여 세상을 뜬 이들의 명복을 빈다. 초기에 전혀 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숱한 목숨을 앗아가고 세상이 멈추어버린 듯 아무 일도 하지 못했던 때도 있었다.

손 자주 씻고 사람들 모이는 장소에서 더욱 조심하면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자. 잊었던 방역수칙을 되뇌이며 일어서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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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8-31 15:00:16
코로나 이전의 세상은 돌아오지 않는다. 감염병 대비가 일상. 이라는 말을 평생 가슴 속에 새기고
방역 긴장감 바짝 갖고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