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FTA 협상 개시
한-뉴질랜드, FTA 협상 개시
  • 오병환
  • 승인 2009.03.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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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 타결 추진…농업개혁·녹색성장 협력 강화키로
한국과 뉴질랜드는 3일 양국간 교역·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한-뉴질랜드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개시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가진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이 합의하고 FTA 협정이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 타결되길 기대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또 외교장관 연례회담을 계속하고 의회 교류를 포함한 각료급·고위급 접촉을 확대하는 한편 청정 에너지원을 비롯한 녹색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농업 개혁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해 체결한 양국 영화공동제작협정에 따라 영화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한-뉴질랜드 교육부 간 교육협력 약정 체결을 환영하며 △초고속 광대역 서비스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응용기술 관련 협력을 증진하고 △나노기술 분야 공동연구 등 과학기술협력약정에 따른 긍정적인 진전을 환영하며 △관광 진흥과 양국내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 활용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기업이 브로드밴드 인프라 구축사업, 오클랜드 전동차 및 통합교통카드 시스템 사업, 바이오 에너지 조림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키 총리는 적극 검토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상생·공영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존 키 총리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각종 아시아 지역 협의체와 유엔 및 다자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키로 했으며, 보호무역조치 동결을 포함해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정책 공조를 적극 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양국관계, 북학문제, 지역협력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한 후 한-뉴질랜드 관계가 1962년 수교 이후 정치, 경제·통상, 문화·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또 21세기 동반자 관계 아래 이뤄진 최근의 양국관계 발전에 대해 만족을 표하고, 최근 양국간 광범한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한층 강화시켜 나가고자 하는 희망을 표명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아난드 사티아난드 뉴질랜드 총독과 환담을 갖고 교육분야 협력과 함께 한국 유학생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으며, 사티아난드 총독은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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