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진상 규명, 진실과 교훈이 중요하다
잼버리 진상 규명, 진실과 교훈이 중요하다
  • 전주일보
  • 승인 2023.08.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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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잼버리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잼버리 파행에 따른 진실과 교훈을 먼저 찾자고 했다. 또 전북과 새만금을 향한 책임 전가는 안 된다고 다시 한번 반박했다.
김 지사는 지난 25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위해 예정됐던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는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불참하면서 현안질의가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여가부는 문자 공지를 통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금일 여가위 불참 통보를 한 적이 없으며, 참고인 합의가 되지 않아 여당 출석이 확정되지 않았고 이에 국회에서 출석 대기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혀 여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대기 중이라는 김 장관 찾기에 나서는 등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당 간사인 신현영 의원은 이날 “책임 있게 잼버리 사태 원인을 규명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건 국회의 의무”라며 “오늘 자리는 잼버리 사태 의혹을 검증하고 규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회였다.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태도와 정치적 셈법에 국민들은 상당히 실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여가위가 무산되자 김관영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을 향하고 있는 책임론을 다시 한번 반박했다.
김 지사는 특히 잼버리 개별 사업별 실제 이루어진 일에 기반해 사실관계 규명과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면서 5인 조직위원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은 잼버리 개최지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다. 잼버리를 성공시켜 국민들께 자긍심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바람과 달리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그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이번 세계 잼버리 대회는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있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 기관이고, 국무총리가 정부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3개 부처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치른 범국가적인 국제행사였다”면서 “잼버리 파행책임을 모두 개최지인 전북으로 몰아가면서 희생양을 삼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국책사업인 새만금을 향한 악의적인 비난에 대해서도 중단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새만금은 전북만의 사업도, 더불어민주당만의 사업도 아니다.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정부가 최종 계획을 확정하고 역대 정부가 국가적 과제로 34년 동안 추진한 초당적 사업이자, 국가적 프로젝트다고 설명했다.
피행으로 끝난 새만금 잼버리를 두고 정치권이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 잼버리 파행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이에 책임 전가 보다는 철저한 책임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잼버리를 두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공방이 진실을 규명하고 교훈을 얻는 절차가 되어야지, 목표를 정하거나 희생양 삼는 절차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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