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법률 무시한 입찰공고·희의록 부재 등 공모시작부터 선정까지 관리 미흡
- 비효율적인 코스 운영(471개 코스 중 운행실적이 없는 코스는 290개)
전북순환관광버스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북도의회 이수진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최근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국내ㆍ외 관광객 유치와 도내 관광지 접근성 향상을 위해 14개 시ㆍ군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는 전라북도 순환관광버스 사업 전반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먼저, 민간위탁 대상기관 선정 공고는 전라북도 사무의 민간위탁 기본 조례,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및 동법 시행령에 따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 하게 돼 있지만 전라북도 홈페이지에만 게시한 것과 대상기관 선정 시 민간위탁대상기관선정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결정하지만 그 회의내용을 알 수 있는 회의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북순환관광버스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471개 코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운행실적이 전혀 없는 코스는 290개 코스로 전체 코스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운행실적이 없는 코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북도는 신규 코스를 발굴ㆍ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2019~2023년)간 149개 코스가 새롭게 발굴됐지만 무려 95개 코스(63.8%)가 운행실적이 전무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이 의원은 새로운 코스를 발굴할 것이 아니라 현재 운영실적이 저조한 코스를 과감히 정리하고 임팩트 있는 코스만을 운영하는 등 전면적인 코스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급격히 늘어난 홍보비 문제도 꼬집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홍보비로 6천여만원을 집행했는데 이는 2021년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의원은 또 수탁기관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작년에 선정된 수탁기관 A는 B, C여행사와 공동도급 형식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A는 다시 자체 홈페이지에 모객여행사 모집공고를 냈고, B, C여행사를 포함한 총 5개 여행사를 선정했다. 거기에 또 버스운행업체 모집공고를 내 최종 4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 중 한 버스운행업체는 B여행사 대표와 이름이 같았고, 한 버스운행업체는 모객여행사로 추가 선정된 업체였다.
이에 이의원은 “공동수급으로 참여한 B, C 여행사에서 수행할 능력이 없으면, 처음부터 더 많은 여행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별도로 모객여행사와 버스운행업체 모집공고를 낸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고병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