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날 풍경
중복날 풍경
  • 전주일보
  • 승인 2023.07.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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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경/시조 시인
유혜경/시조 시인

작가 약력

시조문학 작가상. 별빛문학 신인상 

한국시조협회 전북지부회원. 전라시조 회원.

한국문학신문전북본부장. 전주문인협회 회원

전북시인협회 회원 

학산고등학교 교사 정년퇴직

숲해설가. 자연환경해설사.

 

중복(中伏)날  풍경


가지를 살짝 쪄서 들기름 달달 무쳐

풋고추 비름나물 감자국 끓여내고

되작인 우렁강된장 호박잎에 얹는다


짙푸른 녹음 속에 매미가 자지러지면

민어에 애호박을 숭덩숭덩 썰어넣고

내님은 기운이 돌아 호탕하게 웃겠지 


중복 물 안 내리면 말복 물 진다는데

장맛비 투닥소리 아우성이 빗발치면 

해마다 한 삶의 인생 아쉬움이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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