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회의원 "전북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돼야"
전북 국회의원 "전북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돼야"
  • 고주영
  • 승인 2023.07.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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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흥·한병도 "익산지역 직격탄…1천여명 이재민·인명피해 발생"
"농작물·농경지·비닐하우스·축사 등 1000억 원대 규모 재산피해"
"전북 국회의원들 중심, 특별재난지역 선포 되도록 총력 다해야"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은 17일 연일 쏟아지는 집중호우로 커다란 피해를 입은 익산, 군산 등 전북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전북지역 가운데 이번 집중호우로 직격탄을 맞은 익산지역의 피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전북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빠질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17일 진보당 전북도당 보도자료에 의하면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전북은 빠진 채 충북과 경북 지역 중심으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를 반박하면 지난 5일 동안(7.13~7.17) 전북지역은 익산 함라 509.5mm, 군산 491.7mm, 완주 384.8mm 등 역대급 폭우가 이어졌다.

특히 기상청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 기준 지난 8일간(7.9~7.17) 익산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520mm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 15일 오전 웅포면에서는 농수로 복구작업을 하던 60대 주민이 숨진 채 발견되었고, 하천 범람과 산사태 우려로 1000여명의 이재민이 학교를 비롯 경로당에 대피해 있다.

또한 2만ha 규모의 농경지의 유실·매몰, 5천동 이상의 비닐하우스 침수를 비롯해 50여 곳에 이르는 축사 침수로 소, 돼지 등 5만여 마리의 가축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비닐하우스 내 수천여 대의 농기계 파손은 물론 콩, 고추, 고구마 등 농작물 피해, 양수장, 배수장, 각종 수리시설 등 농업생산 기반시설 피해까지 1000억원대의 재산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전북 의원 가운데 익산시가 지역구인 김수흥·한병도 의원이 익산 등 전북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야한다고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김수흥 의원(익산시갑)은 지난 15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정황근 농림부 장관, 16일 오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행안부 김성호 안전차관의 통화에서 관내 참담한 피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익산을 비롯한 전북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속절없이 잠겨버린 논과 밭을 보며 일년 농사가 물거품이 되버린 농민들의 눈물과 한숨을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정부와 협조를 통해 하루 속히 대통령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의원(익산시을)도 지난 1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익산의 침수피해가 심각하다. 조만간 피해규모를 파악해 관계기관, 피해지역들과 연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전했다.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라북도 등 농업분야의 피해가 심각한 지역 역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어 적극적인 국비지원을 통한 신속한 피해복구와 세재혜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피해지역 한 주민은 "이번 집중호우로 전북 곳곳의 피해가 실제보다 더욱 심각하다"며 "전북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은 이번에 전북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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