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이낙연 "국민이 나라 걱정…못다한 책임 다할 것"
귀국 이낙연 "국민이 나라 걱정…못다한 책임 다할 것"
  • 고주영
  • 승인 2023.06.25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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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무너지고 있어…국민이 바로 세울 것"
"尹정부, 국정 재정립·대외관계 바로 잡아야"
향후 당내 현안 대응·내년 총선 등 역할 주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지지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6분께 인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 입국장 앞에는 지지자 약 1000명이 모여 그의 귀국을 환영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버스를 타고 마중을 나오기도 했다.

먼저 이 전 대표는 입국장 앞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그러나 저는 믿는다. 대한민국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리 국민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대한민국은 다시 바로 설 것이다.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 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여기저기가 무너지고 있다.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린다. 민주주의도, 복지도, 뒷걸음친다. 대외 관계에 금이 갔다. 국민의 그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말한다.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길 바란다. 대외 관계를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일본을 향해선 "원전 오염수 해외 방류 중단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미국과 중국에는 "대한민국을 더 존중해야 옳다"고, 러시아에는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걸 잘 안다"며 "저의 못 다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여러분의 도움 잊지 않겠다"며 "제게 듣고 싶은 말씀도 많을 것이다.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 차분하게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어려울수록 여러분 같이 애국심과 절제력을 가진 국민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저도 늘 여러분과 함께 할 것. 여러분을 비롯한 국민들의 말씀을 듣고 국민 속에서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지자들은 '시대를 바로 잡을 진정한 리더 이낙연 총리님 환영합니다', '이낙연, 당신과 함께 흔들림 없이 강물처럼 바다로 가겠습니다' 등의 손팻말을 펼쳐들고 "이낙연"을 연호했다.

이젠 이날 귀국한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당분간 잠행하면서 민심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경제 위기, 외교 문제 등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한 만큼 내년 총선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앞두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비명계 구심적 여할 등 세 결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면서 야권 지지층 결집에 역할 할 것으로 보여 향후 이 전 대표가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대중에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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