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사업, 균형발전 고려해야
글로컬대학 사업, 균형발전 고려해야
  • 전주일보
  • 승인 2023.06.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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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 받게 되는 글로컬대학30에 전북대학교 등 15곳이 예비 선정됐다. 수요자중심의 대학구조조정인 '글로컬대학30'은 2026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Global+Local, 글로컬) 30곳 육성을 목표로 학교당 역대 최대인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파격적인 규제혁신 혜택을 우선 적용하고 타 중앙 부처와 광역시도의 추가 투자를 지원 받게 된다.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3년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 대학 명단'을 발표했다. 시도별로는 강원과 경북이 각각 3곳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은 △강원대-강릉원주대(공동)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림대가 선정됐고, 경북은 △안동대-경북도립대(공동) △포항공과대(포스텍) △한동대가 선정됐다. 경남은 △경상국립대 △인제대 2곳이 뽑혔다.

타 시도는 △광주 전남대 △부산 부산대-부산교대(공동) △울산 울산대 △전남 순천대 △전북 전북대 △충남 순천향대 △충북 충북대-한국교통대(공동)이다. 전북에서는 전북대학교만 유일하게 1차 관문을 통과하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예비지정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방대는 19개교다. 국립대가 11개교, 사립대가 7개교였다. 전문대는 공립대인 경북도립대 단 1곳만 빼고 모두 탈락했다. 통폐합을 신청한 대학 27곳의 신청서 13건 중에서는 4건이 선정됐다.

국립대 간 통폐합 3건, 국립대와 도립대 간 1건이다. 국립대 간 통폐합은 1건을 제외하고 모두 합격했고 국립대+도립대는 100% 합격했다. 반면 동일 법인 내 통합을 신청하는 등 사립대 간, 사립 일반-전문대간 공동 신청서는 모두 탈락했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는 한국연구재단에 위탁해 진행됐고, 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 3개 영역에 중점을 두고 혁신기획서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1차 경쟁을 돌파한 예비지정 대학들은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실행계획서를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오는 10월 10개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오는 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지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두고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각 대학들은 지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5년간 1000억원이라는 '인센티브'가 무엇보다 매력적이었지만, 글로컬대학에 지정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었다. 최근 저출생시대가 이어지면서 취학아동이 갈수록 줄고 있고 대학경쟁률도 낮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대학의 위기를 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방대학이 도태를 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특정지역에 글로컬대학 선정이 쏠리지 않도록 하고 더욱 많은 지방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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