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감독.학부모 똘똘뭉쳐 성과 이뤄"

전라중을 모태로 한 전문스포츠클럽 전라베이스볼이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야구 중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지난 2009년 전국소년체전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우승은 선수와 감독, 학교와 학부모들이 똘똘 뭉쳐 이뤄낸 성과이지만 한편으로는 전문스포츠클럽 운영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전북교육청의 학교체육 정책도 한 몫 했다는 평이다.
당초 전라베이스볼은 이번 대회 8강을 목표로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선수들 기량과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했으며 막강상대를 만날 때마다 불리함을 극복하고 매 경기 승리했다.
전라베이스볼은 지난 2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16강전 전남선발(화순중학교)과의 경기에서 1회에 2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회에 2점을 4회에 1점을 획득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5회에 2점을 내주면서 3대4로 끌려갔지만 마지막 회인 7회 2점을 추가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만난 경남신월중학교에 전력상 밀리는 것으로 예상 했지만, 전라베이스볼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9대2 4회 골드게임으로 4강에 안착했다.
전라베이스볼은 4강에서 충북세광중학교를 6대3 추첨 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전라베이스볼은 지난 30일 울산문수애구장에서 열린 포항중학교와 결승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1회 1점, 2회 7점을 득점하면서 일찌감치 8점을 먼저 획득하며 다소 안정적 경기운영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포항중학교와 점수를 주고받았지만 전라베이스볼의 막강화력은 멈추지 않았고 경기결과 16대11로 승리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줬다.

사실 전라베이스볼의 우승을 지난해부터 예상했지만, 스포츠클럽 전환기를 맞아 다소 혼선을 겪으며 우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전부교육청은 지난 2020년 학교체육을 전문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체육정책을 내놓았다.
군산중과 군산남중 야구부는 일찌감치 클럽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전라중은 새로운 체육정책에 혼선을 겪으며 다른 학교보다 늦은 2021년 9월에야 전환하게 됐다.
전환 이후 전라베이스볼은 안정적 야구부 운영에 돌입하게 됐다.
안정적 재정지원으로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소년체전 전북대표로 선발됐지만 제 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아쉽게 8강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후에도 학교와 커뮤니티가 소통이 원활해지고 전라중학교 이외에도 전주지역 모든 학생들이 선수로 참여할 수 있어 선수모집에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학부모들은 안심하고 이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도 했다.
또 선수모집에서도 전주지역 학생들을 모집 할 수 있어 선수수급 문제가 해결되니 그 효과가 나오게 된 것은 당연지사다.
다만 전문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마련이 다소 아쉽기는 했다. 당초에는 전주덕진종합경기장 내 야구장을 사용했지만 전주시가 야구장을 철거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동의 어려움이 있지만 송천동 솔내야구장에서 소년체전 우승의 꿈을 키워나갔다.
정현철 전라중 체육부장은 “연습구장도 없이 떠돌이생활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이같은 성적은 관계기관과 윤석진 전라중학교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학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밝혔다.
정 체육부장은 이어 "클럽 전문가가 훈련을 맡고 지도자는 경기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전북교육청과 협업으로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현규 전라베이스볼 감독은 "매 경기 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이번 소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면서”그 동안 저희 팀을 위해 고생하신 학부모님들과 선수들 그리고 윤석진 전라중학교 교장선생님 등을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고병권 기자


제52회 전국체육대회 야구 중등부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박하성 인터뷰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 믿기지 않는다.”
울산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체육대회 야구 중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전라베이스볼 박하성선수의 말이다.
박하성은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면서“부모님과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과 영광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 경기 힘들 때도 있었지만, 팀을 믿었기에 쉽게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면서”이번 우승은 우리 모두의 노력이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도 어떤 팀에 있던 동료들과 함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특히 어떤 팀에 있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고병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