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3년새 재산 7.3억 증가
21대 국회의원 3년새 재산 7.3억 증가
  • 고주영
  • 승인 2023.05.23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실련 발표…부동산 자산도 평균 3.2억 증가
-부동산 과다보유 109명…이중 임대업 60명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3년간 부동산재산 증감 현황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시스

21대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이 의정 기간 3년 사이 7억300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 3년간 부동산 재산 증감 현황'을 발표했다.

경실련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원 1인당 2020년 신고 재산 평균은 27억5000만원에서 2023년 평균 34억8000만원으로 7억3000만원(2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국민의힘은 2020년 평균 재산 42억원에서 2023년 56억7000만원으로 14억8000만원(35.1%) 증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평균 재산 14억8000만원에서 2023년 21억2000만원으로 6억4000만원(4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재산 평균은 2020년 16억5000만원에서 올해 19억7000만원으로 3억2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22억3000만원에서 28억3000만원으로 6억1000만원(27.4%) 늘어났으며 더불어민주당은 11억2000만원에서 13억8000만원으로 2억6000마원(23.4%) 증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의원은 박 정 민주당 의원으로, 2020년 약 314억원에서 2023년 약 506억원으로 191억8000만원(61.1%) 증가했다.

이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133억3000만원 증가), 홍익표 민주당 의원(66억1000만원 증가), 임종성 민주당 의원(44억4000만원 증가),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34억2000만원 증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34억2000만원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기준 2채 이상 주택이나 비주거용 건물, 대지를 가진 국회의원은 109명(36.8%)에 달했다. 이중 절반 이상인 60명이 임대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민의힘 김도읍·박덕흠·윤주경·이만희·조은희 의원과 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비주거 건물과 대지, 주택 두 채 이상을 모두 보유한 가운데 임대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활동 기간 중 부동산을 추가로 매입한 의원은 34명이었다. 이중 주택·비주거용 건물·대지를 추가 매입한 의원은 모두 12명(국민의힘 10명·민주당 1명·정의당 1명)으로 파악됐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국회의원들은 겸직 금지와 영리 추구 금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국회의원에게 예외적으로 임대업이 허용되면서, 상당수 의원이 임대업으로 불로소득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국회의원은 임대업자가 아니다"며 "이렇게 과다 부동산을 보유하고 임대하는 경우 내년 총선 공천에서 엄격히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