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퀵보드 안전한 이용환경 만들자
전동 퀵보드 안전한 이용환경 만들자
  • 전주일보
  • 승인 2023.04.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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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시가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중단했다.
외신 및 국내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파리는 전동 킥보드 운전자의 난폭 운전, 음주 운전, 무분별한 주차 등이 이어지고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자 주민들의 투표로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고 파리시장은 파리 20개구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지속할지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시행했으며, 그 결과 10만3084명의 시민 중 89%가 폐지를 주장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리는 유럽 주요 도시 중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금지하는 유일한 도시가 된다. 
이에 대해 킥보드 대여 업체들은 전동 킥보드 자체를 금지할 게 아니라 엄격한 규제 강화 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전동 킥보드 운전 위반과 위험한 행동은 존재하지만 이는 전동 킥보드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운용하는 사람의 문제라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 적발, 처벌"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워싱턴이나 뉴욕에서는 전동 킥보드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꼬집으며 "파리의 정책이 시류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전동 킥보드로 인한 이같은 문제는 비단 파리시만은 아니다. 국내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들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전주시도 당연히 포함된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안전이다.  
킥라니라는 말이 있다. 고라니처럼 갑자기 불쑥 튀어나와 운전자나 보행자를 위협하는 전동킥보드 운행자를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 킥보드의 자유분방한 무법 주행 역시 어느 도로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빠른 속도로 인도에서 질주하는 전동킥보드. 그리고 차도 중앙에서 아슬아슬하게 주행하는 모습이 빈번하다. 보행자와 차량이 각각 인도와 차도에서 킥보드를 피해 이동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이어진다.
이용자들의 안전문제도 있다. 전남대병원 최준호 교수 연구팀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전동킥보드 사고로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108명 환자를 분석했는데 사고 환자 85%가 안전모 미착용자였다. 특히, 중증외상환자 15명 중 14명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고 5명은 사망이나 혼수상태, 전신 마비 등 심각한 치명상을 입었다고 한다.
개인형이동수단(PM, Personal Mobility)으로도 불리는 전동 킥보드는 단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고, 쉽게 이용과 반납이 가능해 학생 등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주차, 2인 탑승, 안전모 미착용 등 무질서한 행위들도 발생하고 있어 안전사고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전동 퀵보드의 제한 속도를 낮추고 전용 면허를 신설해야한다. 아울러 퀵보드의 식별 및 효율적인 관리 등을 위해 번호판을 부착하고, 전용주차구역 및 주차장을 확중하고 학교 등의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통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다해야한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전동 퀵보드 이용 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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