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보육환경 개선 적극 나서야
농촌 보육환경 개선 적극 나서야
  • 전주일보
  • 승인 2023.04.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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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촌지역 어린이집이 잇달아 폐원하거나 폐원을 예고하면서 보육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촌지역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거점형 어린이집을 조성하거나 소규모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 어린이집은 지난 2019년 1288곳이었는데, 올 3월을 기준으로는 988곳이다. 3년사이에 300곳이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폐원한 어린이집은 대부분 농촌지역으로, 읍면에 어린이집이 한 곳에 불과한 지역도 49곳에 달한다고 한다.

더욱 문제는 이들 지역 어린이집의 경우, 평균 원아충원츌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어 원아충원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원아 충원이 줄어들면서 인건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이들 어린이집이 경영난에 문을 닫게 되고, 농촌지역의 보육환경이 더욱 열악해져 젊은층이 이주하면서 원아 충원이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농촌지역의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와 같이 원아의 수에 맞춰서 지원하는 정책으로는 당분간 영유아 인구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전북의 보육 현실을 개선할 수 없는만큼 별도의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영유아 보육조례를 통해 '지속적인 어린이집 운영을 위하여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원아충원률이 낮은 어린이집에도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경상북도 또한 농어촌 보육에 관한 사항들을 별도로 두고 지원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 또한 지역특성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농촌지역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보육여건을 개선해 여성농업인이 마음 놓고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을 단위의 소규모 어린이집 확대와 거점형 공동어린이집 설치, 농어촌 보육교사들의 처우 개선과 찾아가는 보육 서비스를 위한 전용차량 배치와 같은 이동수단에 대한 지원 등 보다 다양한 대책을 통해 농촌 보육환경 일번지, 농도 전북을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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