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 우리 문학 시조

약력
월간문학 등단
전라시조문학회 조직 창립
전라시조 회장 역임
제8회 전북문학상 수상
한국문협, 한국시조협회 회원
좋은시조감상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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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터에서
빈터의 주춧돌이 세월 앞에 무심하다
천년의 풍경소리 허공에 걸려있고
무우(無憂)의 뜨락 뒤편에 고요는 탑을 쌓다
한 시대 거찰이 청태 입은 기와 몇 쪽
가시 찔려 일던 번뇌 늦하늘에 바랜 달빛
흩어진 마음 조각에 해탈의 빛 여위고
내가 선 이 지점은 어디 쯤 인연인가?
구원(久遠)의 한 점 찰라 그림자 듯 스쳐가고
목울대 텁텁한 갈증 물소리가 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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