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 “보석박물관 예산 본래 취지 퇴색” 지적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 “보석박물관 예산 본래 취지 퇴색” 지적
  • 소재완
  • 승인 2022.12.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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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 회의모습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 회의모습

익산 보석박물관 놀이체험시설의 운영과 관련해 익산시의회가 부정적 견해를 밝히고 나서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장경호)는 지난 6일 제248회 2차 정례회 2023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보석박물관 심의 과정에서 박물관 사업비 일부가 놀이체험시설에 이용된다며 예산 사용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보석박물관의 내년도 예산안에 본연의 업무가 아닌 실내·외 놀이체험시설 예산이 다수 편성됐다는 게 의회 시각이다.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시가 요구한 2023년도 보석박물관 예산안 총 22억 9,300만 원 중 보석테마공원에 편성된 예산은 13억 5,400만 원으로 59.05%를 차지한다. 보석박물관 일반운영비는 9억 3,900만 원으로 40.95% 수준이다.

시의회는 이 같은 예산안이 보석박물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한 예산이라기보다는 놀이시설에 집중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정영미 위원은 “보석박물관이 본연의 업무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활성화를 시켜보자는 취지지만 한쪽에는 테마공원이 만들어지면서 보석박물관과 테마공원 중 어떤 곳이 먼저인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숙 위원은 “보석박물관에 공룡테마공원이 있다 보니 이로 하여금 관광객도 늘어나고 보석도 많이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이라면서 “이대로라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고 꼬집었다.

김진규 위원도 “보석박물관을 위한 테마공원인지, 테마공원을 위한 보석박물관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면서 “장기적으로 보석박물관과 분리해서 관광테마단지를 조성하고, 보석은 그곳에서 다시 꽃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경호 위원장은 “(박물관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보석박물관과 테마공원을 나눠 운영을 하든, 같이 가더라도 명칭을 바꿔서 가는 방향이 어떨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익산시가 운영 본격화를 위해 준비 중인 가운데 시의회가 제동을 건 형국으로 앞으로 진행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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