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대한제국 초기 익산 생활상 담은 ‘익산문헌자료총서4’ 발간
익산시, 대한제국 초기 익산 생활상 담은 ‘익산문헌자료총서4’ 발간
  • 소재완
  • 승인 2022.12.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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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1902년 재임 오횡묵 익산군수 지은 총쇄록 중 익산편 번역 출간…기우제문·편지·향교하첩·전령 등 농정행정 비롯한 일상 기록 담아 근대기 익산 지방사 연구 사료적 가치 평가
익산시가 1900년 대한제국 초기 익산행정과 일생생활을 담아 발간한 번역서
익산시가 1900년 대한제국 초기 익산행정과 일생생활을 담아 발간한 번역서

1900년대 대한제국 초기의 익산행정과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 발간됐다.

익산시는 원광대학교 한문번역연구소(소장 이의강)와 함께 근대기 고도 익산의 생생한 모습을 그려낸 ‘익산문헌자료총서4’를 발간했다.

이번 발간된 총서는 근대기 익산 생활상을 담은 ‘익산 총쇄록(상)’을 번역해 제작한 것이다. 앞서 발간된 금마지(2019), 여산·용안·함열읍지(2020), 금마일기·유금마성기·금마별가(2021)에 이은 네 번째 번역서다.

번역 자료가 된 ‘익산총쇄록’은 1900년 12월부터 1902년 5월까지 익산군수로 재임한 채원 오횡묵(吳宖黙, 1834~1906)이 지은 총쇄록 중 16책과 22·23책에 수록되어있는 ‘익산편’을 번역해 엮은 도서다.

대한제국 초기의 지방행정에서부터 군수의 일상생활까지 익산군과 관련된 다양하고 생생한 정보가 담겨있어 익산지역 연구의 기초자료가 될 뿐 아니라 근대기 지방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익산편’에는 기우제문 11편과 편지(書) 28편, 향교에 내리는 하첩(下帖) 3편, 전령 11편, 설(說) 2편 등이 실렸다.

특히 ‘익산편’에는 각 읍과 촌에 갖가지 폐단을 금지하기 위한 25개의 조항을 제시, 지역 질서 확립 노력과 훈장제도를 통한 전통교육의 장려 및 영농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농사와 관련이 있는 저수지와 방죽 수리에 대한 지속적 독려, 극심한 가뭄 해소를 위한 11번의 기우제 실시, 흉년을 당한 백성들의 세금 감면 등 익산군 수령으로서의 활동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이 도서는 더불어 양전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업무 처리에 임하는 전라북도 양무감리로서의 노력 모습과 함께 오횡묵 군수가 지역 명사들과 수차례의 서신 교환을 통해 시문과 화초를 나누며 교류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어 오 군수의 업무적 특성은 물론 일상생활의 단면 전반을 살필 수 있는 사료적 가치의 도서로 평가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유산도시 익산의 가치 확산과 품격있는 고도 익산의 정체성을 다지는데 활용할 계획이다”며 “향후 지속적인 익산 고문헌 자료 발굴과 번역서 발간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이번 발간된 총쇄록이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초중고·대학·연구기관·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해 시 홈페이지에도 올릴 예정이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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