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태원 참사' 국조 이어 특검 거론
민주, '이태원 참사' 국조 이어 특검 거론
  • 고주영
  • 승인 2022.11.07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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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책임 규명 주력, 특검 논의할 때"
박홍근 "與, 참사 정쟁화…진상 철저 규명"
고민정 "나의 잘못은 없다는 말만 반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넘어 특검 필요성까지 본격적으로 꺼내들었다.

이재명 대표는 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이젠 책임 규명에 주력할 때"라며 "참사 최종 책임자이자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진지, 엄숙한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 사퇴를 포함해 국정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 당장 시급한 것은 철저한 국정조사에 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정조사 역시 강제 권한은 없어 결국 이제 특검을 논의할 때가 됐다"며 "중립적 특검을 통해 철저히 진상규명을 하고 관련자에 대한 엄중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집권여당 전현직 지도부는 옮기기에도 끔찍한 말로 참사를 정쟁화하려 한다"며 "차기 당권주자들이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는 것이야 말로 국민 죽음을 출세 기회로 악용하는 참사의 정치화"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끝까지 진실 규명을 방해하고 합당한 책임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국정조사뿐만 아니라 주어진 책무와 권한을 다해 국민과 함께 참사 진상을 철저 규명하고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왜 하필 그 시각 그곳에서 마약 단속 실적만 올리려 했나"라며 "안전 우려 보고가 있었고 안전띠를 설치해야 한단 문건도 있었다. 묵살됐고 참사 후 삭제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행보에 대해 "원인을 규명하고 잘잘못을 따져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러나 나의 잘못은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기동대 투입은 사고 발생 1시간 25분이나 지나서 이뤄졌다. 정말 세간의 의혹대로 마약 단속에 방해가 될까봐 투입을 미룬 건가"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관련자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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