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야당의원은 사이코패스 정치인”
전여옥, “야당의원은 사이코패스 정치인”
  • 오병환
  • 승인 2009.02.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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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여옥이야말로 사이코패스에 ‘문하우젠 증후군’까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31일 지난해 말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 야당 의원들을 연쇄살인범 강호순(38)에 비유하며 “사이코패스((Psycho-path.반사회적 인격장애) 정치인”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전 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사이코패스 정치인은 가라’라는 글을 통해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해머질을 하고 동료의원의 명패를 내던지고 그것도 모자라 짓밟기까지 하는 ‘사이코패스 정치인’들”이라며 “무엇이 옳은 것인지 잘 알면서도 자신이 하는 행동과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먼저 국회부터 제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2월 국회가 국민들의 저주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희망의 표시가 되길 나 역시 이 험한 세상에서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여옥 의원이 입법 전쟁 당시 한나라당 ‘MB 악법’을 막기 위해 투쟁한 민주당 의원들을 두고 사이코패스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냉혹하며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영구집권이란 달콤한 이익을 위해, 국민들의 입은 마스크처벌법으로, 눈과 귀는 재벌방송법으로, 표현의 자유는 사이버모욕죄로 막아 고통을 가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이 바로 사이코 패스의 전형적 증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면서도 뻔뻔스럽게 국익과 경제를 이야기하는 한나라당과 전 의원이야말로 사이코패스 아닌가?”라며 “사이코패스는 누구도 스스로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전 의원에게 사이코패스 검사를 한번 해 볼 것을 권한다”면서 “이목을 끌기 위해서라면 자해와 공격을 마다않는 것을 보면 전 의원은 ‘문하우젠증후군(Munchausen's syndrome by proxy.허위성 증후군)’도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 ‘문하우젠 증후군’은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자신이 돌보는 아이를 아프게 하거나 신체적 상태를 과장하는 등의 증세를 보이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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