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의원, “미륵사지 유물은 익산에”
이춘석 의원, “미륵사지 유물은 익산에”
  • 오병환
  • 승인 2009.02.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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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국립박물관 승격, 미륵사 복원방안 논의예정
무녕왕릉 이후 백제고고학의 최대 성과로 일컬어지는 미륵사지 사리장엄 등의 유물 발굴 이후, 유물을 어디에 보관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고도(古都) 익산 역사 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춘석 의원이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 측에서 익산의 유물은 익산 존치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춘석 의원은 30일, 유물의 익산 존치를 위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등 관계기관과 협의에 나서면서 웅포 입점리 유물이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는 사례를 들어 미륵사지 유물을 국립중앙박물관측의 보관을 이같이 경계했다.

아울러 국립문화재연구소측 역시 “유물은 발굴 지역에 있는 것이 당연하며 목포 신안유물이 나와서 광주박물관이 만들어졌고, 경주 금관총 나와 보관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서울로 가져가려하자 시민들이 돈을 모은 전례도 있는 만큼 익산 시민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간 국립중앙박물관측은 “국립중앙박물관은 국가를 대표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역의 욕구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은 1300년 이상 석탑 속에 있어 온도와 습도를 맞춰야 하는 까다로운 보관 환경에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이춘석 의원은 “익산 존치는 당연한 일”이라고 전제하고 “익산은 경주․공주․부여 등 4대 고도(古都)로 지정된 지역 중 유일하게 국립박물관이 없는 만큼 유물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시키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백제사 정립의 오랜 숙원사업인 미륵사 복원과 미륵사지·왕궁리 유적을 중심으로 하는 금마면·왕궁면 일대를 관광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해 고도 지정 이후 갖은 제약으로 고통받아온 주민들의 상처를 달래고 익산과 전북도의 긍지를 제고해야 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이춘석 의원은 문화재청장을 만나 유물의 익산 존치와 미륵사 복원의 지원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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