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금값'...모텔 컴퓨터 노린 절도행위 잇따라
그래픽카드 '금값'...모텔 컴퓨터 노린 절도행위 잇따라
  • 조강연
  • 승인 2022.09.28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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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모텔에서 컴퓨터에 설치된 그래픽 카드를 훔쳐 달아나는 절도행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영향으로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으면서 이를 노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텔의 경우 내부 CCTV 등이 없어 비교적 감시가 소홀해 범행에 쉽게 노출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28일 전주덕진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숙박업소에서 수백만원 상당의 컴퓨터 부품을 훔친 혐의(절도)A(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대전, 전주 등 전국의 숙박업소 5곳을 돌며 650만원 상당의 그래픽카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훔친 그래픽카드 일부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렸다가 꼬리가 밟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피해자는 중고거래 사이트에 도난당한 그래픽 카드가 올라 온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추적에 나서 지난 1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그는 그래픽카드를 팔기 위해 재차 전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전주에서는 모텔에서 2차례에 걸쳐 800만원 상당의 그래픽카드를 훔친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B(10) 군 등 5명은 지난 730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모텔에 들어가 그래픽카드를 훔치는 등 2차례에 걸쳐 800만원 상당의 그래픽카드를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B군은 모텔 주인과 마주치자 계단에서 밀쳐 다치게 하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그래픽카드를 노린 절도행위가 잇따르고 있어 그래픽카드 취급업체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래픽 카드 가격이 오르고 모텔의 경우 객실 내부 감시가 불가능해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손님이 퇴실하고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등 물품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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