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대동리 유물산포지Ⅴ지점 발굴조사 성과 공개
김제, 대동리 유물산포지Ⅴ지점 발굴조사 성과 공개
  • 한유승
  • 승인 2022.09.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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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새만금전주사업단(단장 김민호)과 (재)기호문화재연구원(원장 고재용)은 오는 7일 김제시 만경읍 대동리 906-1번지 일원 발굴조사 현장에서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공사(2,3공구) 내 김제 대동리 유물산포지Ⅴ지점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

1일 한국도로공사 새만금전주사업단에 따르면 전국간선도로망 중 동서3축 구축을 위해 김제시 진봉면에서 완주군 상관면까지 현재  55.1㎞ 구간 고속국도를 건설 중에 유물이 발견되어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1월부터 김제 대동리 유물산포지Ⅴ에 대한 시굴조사를 착수했고, 6월 정밀발굴조사로 전환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간조사결과 청동기시대 주거지 2동, 초기철기시대 적석목관묘 1기, 수혈유구 2기, 고려~조선시대 토광묘 1기, 시대미상 수혈유구 21기 등 총 27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이 중 초기철기시대에 해당하는 적석목관묘에서 경형동기 8점, 청동패식 10점 등의 청동제품과 다량의 대롱옥, 옥구슬 등의 장신구가 출토됐다.

적석목관묘에서 출토된 경형동기(鏡形銅器)는 8점이며, 크기는 지름 5㎝ 두께는 2㎜ 정도로 뒷면 중앙에는 뉴(꼭지)가 있어 의복 등에 부착했던 것으로 보이며, 앞면은 둥글게 볼록해 빛을 더 넓게 반사시키는 기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형동기는 2016년 함평 상곡리유적(한국문화재재단)에서 4점이 출토된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다.

청동패식(靑桐牌飾) 10점은 ‘㇍’모양으로 현재까지 출토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뒷면에 한 쌍의 뉴(꼭지)가 부착돼 있어 경형동기와 함께 의복 등에 부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롱옥과 옥구슬은 목걸이와 팔찌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무기류는 출토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의례 등과 관련된 제사장 등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출토된 경형동기는 중국 동북지역에서 출토 사례가 일부 확인되고 있으며, 관련 연구 성과를 통해보면 기원전 4세기경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김제 대동리 유물산포지Ⅴ에서 출토된 경형동기와 청동패식은 만경강유역 초기철기시대의 유물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당시 중국 동북지역과 한반도 서남해안지역과의 관련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성과로 판단된다.

/한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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