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출마 "이기는 민주당 만들겠다"
이재명, 당대표 출마 "이기는 민주당 만들겠다"
  • 고주영
  • 승인 2022.07.1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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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회피 아닌 해결로 책임지겠다"
"당대표 되면 공천 학살 사라질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권 레이스가 본격 개막했다.

그간 이 의원에 대한 대선 패배, 6·1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대표 출마에 대한 당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날 자신의 스타일대로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는 이 의원과 앞서 세대 교체론을 내세운 '재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원조‘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등과 전선이 구축돼 당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며 당대표 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며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분이 저의 정치적 미래를 우려하며 당대표 도전을 말렸다. 저 역시 개인 정치사로 보면 위험한 선택임을 잘 안다"며 "사즉생의 정신으로 민심에 온 몸을 던지고, 국민의 집단지성에 저의 정치적 미래를 모두 맡기겠다"고 말했다.

또 "정치는 국민의 위임에 따라 국민을 대신하여 국가공동체를 지켜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며, 더 나은 미래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의 존재이유는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미래형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의 민주당 등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저의 인사 제1원칙은 사명감과 열성, 능력과 실적"이라며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서 손잡아준다면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민주당의 시대,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 수 있다"며 "이기는 민주당, 이재명은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과 당권 경쟁할 의원은 앞서 세대 교체론을 내세운 '재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등이다.

여기에 원조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인 3선의 김민석 의원, '이재명 대항마'를 자임한 이낙연계 5선 설훈 의원, 당의 불허에도 출마를 강행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당권 경쟁에 가세했다.

이와 함께 이동학 전 최고위원까지 당 대표 경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만 9명에 달한다.

당대표는 오는 28일 중앙위원회 급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추려낼 예정이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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