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선거판, 일찍 찾아온 여름 더위
끓는 선거판, 일찍 찾아온 여름 더위
  • 김규원
  • 승인 2022.05.24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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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였다. 들판에는 먼지만 풀썩이는데 유세 차량은 듣는이 없이 공허한 약속을 날리며 지나간다. 비가 내리지 않아 심어놓은 고추 모가 고개를 꺾어 말라가고 감자밭에도 물이 필요한 시기이다.

건조한 날씨에 기온이 올라 24일 낮 기온이 30라고 예보하더니, 도심 기온은 31를 넘어섰다. 몸 가뭄이 지속되다가 3월에 비가 조금 내리고는 벌써 2달 가까이 제대로 된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일부 시군에서는 관정을 계획하고 가뭄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예년 같으면 신문 지면에 타들어 가는 농심이 사진과 함께 실렸을 터이지만, 신문 지면에는 후보자들의 마구잡이 공약만 가득할 뿐이다. 예보에는 금주 주말쯤 한차례 비가 내릴 것이라지만, 먼지를 줄이는 정도인 듯하다.

본격 영농철이 다가오는데 이앙기에 필요한 물을 농업용수 저수량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지구촌 곳곳에서 가뭄피해가 심각하다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장마철 이전에 물 부족으로 영농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농민들에겐 지금 후보자들이 날마다 읊어대는 공약보다 농업용수 부족이 훨씬 심각한 문제다. 날마다 제 것이라도 퍼줄 듯이 얼마를 주겠다느니 하는 약속을 남발하는 그들을 믿지 않는다. 지금 자치단체들은 장마철 이전에 현재 진행 중인 가뭄에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일찍 시작한 더위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기온이 30를 넘어서면서 더위 쉼터가 필요하고 시내버스 승강장은 벌써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가로수 잎이 제대로 피지 않아서 쉴 그늘조차 마땅하지 않다.

더위에 가뭄이 겹친 농토에서 고추 한 포기라도 살려보겠다고 들판에 나간 노인들이 강한 자외선에 쓰러지지 않는지도 살펴야 한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던 옛말처럼 봄볕은 자외선이 강해서 겨우내 약해진 피부에 화상을 입기 쉽다.

오늘의 행정은 서비스 행정이다. 자치단체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먼저 예측하고 피해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방지하는 예방행정을 펴야 한다. 사후에 어물어물 뒤처리하는 행정은 지난 시대의 관치행정 형태다.

우두커니 있다가 지적이 나오고 문제가 터진 뒤에 수습하거나 감추는 행정으로 주민들의 감동을 끌어낼 수 없다. 지금 진행되는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선택할 후보는 바로 진심으로 주인을 섬길 줄 아는 사람이다.

가뭄에 더위가 겹친 어려움 속에 힘든 이들을 위해 급수차와 살수차도 동원하고 그늘막도 최대한 확보하여 지친 이들을 쉴 수 있게 하는 밀착행정을 펼 때다. 아울러 가뭄에 대비한 관정을 파고 필요한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끓는 선거판, 일찍 찾아온 여름 더위

6.1 지방선거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였다. 들판에는 먼지만 풀썩이는데 유세 차량은 듣는이 없이 공허한 약속을 날리며 지나간다. 비가 내리지 않아 심어놓은 고추 모가 고개를 꺾어 말라가고 감자밭에도 물이 필요한 시기이다.

건조한 날씨에 기온이 올라 24일 낮 기온이 30라고 예보하더니, 도심 기온은 31를 넘어섰다. 몸 가뭄이 지속되다가 3월에 비가 조금 내리고는 벌써 2달 가까이 제대로 된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일부 시군에서는 관정을 계획하고 가뭄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예년 같으면 신문 지면에 타들어 가는 농심이 사진과 함께 실렸을 터이지만, 신문 지면에는 후보자들의 마구잡이 공약만 가득할 뿐이다. 예보에는 금주 주말쯤 한차례 비가 내릴 것이라지만, 먼지를 줄이는 정도인 듯하다.

본격 영농철이 다가오는데 이앙기에 필요한 물을 농업용수 저수량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지구촌 곳곳에서 가뭄피해가 심각하다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장마철 이전에 물 부족으로 영농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농민들에겐 지금 후보자들이 날마다 읊어대는 공약보다 농업용수 부족이 훨씬 심각한 문제다. 날마다 제 것이라도 퍼줄 듯이 얼마를 주겠다느니 하는 약속을 남발하는 그들을 믿지 않는다. 지금 자치단체들은 장마철 이전에 현재 진행 중인 가뭄에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일찍 시작한 더위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기온이 30를 넘어서면서 더위 쉼터가 필요하고 시내버스 승강장은 벌써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가로수 잎이 제대로 피지 않아서 쉴 그늘조차 마땅하지 않다.

더위에 가뭄이 겹친 농토에서 고추 한 포기라도 살려보겠다고 들판에 나간 노인들이 강한 자외선에 쓰러지지 않는지도 살펴야 한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던 옛말처럼 봄볕은 자외선이 강해서 겨우내 약해진 피부에 화상을 입기 쉽다.

오늘의 행정은 서비스 행정이다. 자치단체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먼저 예측하고 피해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방지하는 예방행정을 펴야 한다. 사후에 어물어물 뒤처리하는 행정은 지난 시대의 관치행정 형태다.

우두커니 있다가 지적이 나오고 문제가 터진 뒤에 수습하거나 감추는 행정으로 주민들의 감동을 끌어낼 수 없다. 지금 진행되는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선택할 후보는 바로 진심으로 주인을 섬길 줄 아는 사람이다.

가뭄에 더위가 겹친 어려움 속에 힘든 이들을 위해 급수차와 살수차도 동원하고 그늘막도 최대한 확보하여 지친 이들을 쉴 수 있게 하는 밀착행정을 펼 때다. 아울러 가뭄에 대비한 관정을 파고 필요한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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