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여야, 광주 5˙18 기념식 총집결
尹대통령‧여야, 광주 5˙18 기념식 총집결
  • 고주영
  • 승인 2022.05.18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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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오월 정신 확고히 지켜나갈 것"
이준석 "감개무량, 불가역적 변화'"
윤호중 "오월 정신 헌법에 담아야"
尹‧여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 총집결해 희생자들의 영령을 기렸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99명이 참석했다. 새 정부 장관들, 대통령실 참모진 등이 함께했다.

또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호남을 전통 지지기반으로 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100명도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는 전날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전야제 등에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오월의 정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이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가족과 이웃, 벗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42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다"며 "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세계 속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광주와 호남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 담대한 경제적 성취를 꽃피워야 한다"며 "민주 영령들이 지켜낸 가치를 승화시켜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념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 모든 의원들이 5·18기념식에서 같이 기념하는 이런 상황을 2년 전에는 누가 예상했겠나"라며 "정말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선택한 변화는 당연히 걸었어야 하지만 좀 늦었던 변화,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불가역적인 변화'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의문 앞에서 "광주 시민께서 이루려고 했던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화해를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여야가 앞으로 개정 헌법을 논의할 때 5·18 광주 정신을 계승한다고 하는 문구가 헌법 전문에 추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5·18 은 공동체 민주주의를 만드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있다"며 "그런 지점들에 대해 이번 정부가 진상 규명을 철저히 밝힐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날 행사장에 참여한 윤 대통령과 여야 국회의원 모두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불렀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나란히 서서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서 노래를 함께 불렀다.

/광주=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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