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유리온실 수출전문단지 유치 ‘가능하나’
전북도 유리온실 수출전문단지 유치 ‘가능하나’
  • 조경장
  • 승인 2009.01.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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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최첨단 유리온실 수출전문단지’ 유치를 2009년도 역점추진 과제로 정하고 정부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가 유리온실 수출전문단지 조성 사업을 전남도에 조성한다고 밝히고 있어 대응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장태평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2012년 수출 100억불 달성을 위한 기반구축을 위해 대규모 첨단 유리온실을 간척지 등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수출 위주의 파프리카ㆍ토마토 등을 재배하기 위해 50㏊ 규모의 첨단유리온실 2개소를 설칳 농업인 등에게 유로로 임대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실무적으로 간척지 등을 중심으로 50㏊ 당 기반시설 1,000억(국비 100%), 유리온실 2,000억원(국비 50%ㆍ민자 또는 농촌공사 50%) 등 3,000억원 정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10일 농촌공사와 유통공사 등 관련기관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이번 달 중순 기본안을 수립하고 3월까지 용역 추진 후 예비타당성을 신청할 예정으로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전북도도 최첨단 유리온실 수출전문단지 계획에 맞춰 입지 우위 여건을 갖춘 후보지를 조기 선정해 국가사업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수출 경쟁력이 가능하고 수입대체 효과가 높은 원예작물을 대규모로 조성해 대외적인 지역농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수출 전략 기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도는 새만금 지구인 김제 광활면 일원 700㏊가 농림수산식품부의 대규모 농어업 회사 설치 지구로 확정된 점을 활용해 대규모 농어업회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농림수산식품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는 지난 5일 전북도를 방문한 정학수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에게 도와 김제시에서 강한 추진 의지가 있으며, 인근에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파프리카 수출단지가 기 운영 중에 있어 새만금 간척지를 최첨단 유리온실 수출단지 지구로 조기 확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하지만 문제는 농리수산식품부가 지난 7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업무계획 설명회에서 전남 해남군 산이면 간척지에 민자 유치를 통한 대규모 첨단 유리온실 수출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것.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 간척지에 유리온실 수출단지를 조성해 농식품 수출의 전진기지로 삼고 조성 후에는 농가에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산이면 간척지에 대규모 외자를 유치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유리온실 단지 조성을 못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조성계획에 대한 후속조치가 상당 부분 진척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농림수산식품부가 전남에 유리온실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유치를 희망하는 전북으로서는 보다 긴밀한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아직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정확한 플랜이 나와 있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세부사업 계획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새만금 지구가 사업 부지로 적합하다는 논리를 개발해 정부에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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