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남은 지방선거, 눈 부릅뜨고 살피자
한 달여 남은 지방선거, 눈 부릅뜨고 살피자
  • 김규원
  • 승인 2022.04.2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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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32일 남았다. 527~28일 사전 투표를 생각하면 4주일 정도가 남은 셈이다. 27일 민주당의 기초단체장 공천이 마무리되고 29일까지 도지사 후보 경선이 끝나면 도내 단체장 선거 공천이 마무리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판인 걸 모르지 않아도 선거 마당이 열리면 온갖 추잡한 루머와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하여 볼썽사나운 꼴을 연출한다. 과연 저런 사람들이 한 지역의 행정 책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든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소문들이 만들어져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무색하게 퍼져갔던 일을 생각하면 동네 선거랄 수 있는 지방선거라고 다를 바 없는 일이긴 하다. 그러나 대선이 그랬으니 지방선거도 같아야 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외려 대선에서 추악한 모습을 거울삼아 동네 사람끼리 겨루는 지방선거는 화기애애해야 한다고 본다. 민주당 완주군수 공천 결정을 앞두고 퍼진 도박 장면 사진은 충격이었지만, 부끄러웠다. 그런 도박을 했던 사람이 지역 행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섰다면 큰일이다.

그리고 그 장면을 촬영하여 공표한 사람은 또 어떤 사람일까. 그 사진의 진위를 떠나 그런 장면이 연출된 사실이 부끄러웠다. 다분히 악의를 갖고 도박 테이블을 촬영했을 터이고 그 장면을 특정인에게 제공하면서 은밀한 거래가 이루어졌을 거라는 짐작에 머리가 쭈뼛해진다.

정책과 비전조차 없이 그저 한 자리 차지하겠다는 염원만으로 선거에 나서는 자체가 범죄행위에 가깝다. 아무 준비도 없이 자리에 앉으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따위의 생각으로 선거에 나서는 일은 주권을 훔치겠다는 주권 절도 행위 아닌가?

돈이 있으니 이제는 그럴싸한 명함이 필요해서 나서는 사람, 마땅히 할 일이 없으니 선거에서 한 자리 차지해 목에 힘주고 다니겠다는 생각이 오늘의 선거 마당을 더럽혔다. 지역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내 역량을 발휘해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수 없다면 선거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

남들이 나서니 나도 나서본다는 따라쟁이도 부적합 인물이다. 또는 아예 직업 삼아 지방의원으로 늙는 사람도 경계해야 할 사람이다. 그들은 노련한 경험을 바탕삼아 지방의회를 장악하고 자치단체를 쥐락펴락한다. ‘늙은 쥐처럼 영악하다.

이런 인물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지 잘 살펴서 절대 그들에게 표를 주지 않아야 한다. 이제 머지않아 정식 후보자가 등록하고 본격 선거전이 시작된다. 우리 지역이 아직도 후진을 면치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무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경계 대상 인물 때문이다.

지금 우리 유권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앞에 열거한 문제 인물들이 선거에 나섰는지 살피는 것이다. 문제 인물이 있다면 어떤 이유에서든지 표를 주지 않아야 한다. 내가 잘못 던진 한 표가 지역을 망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지금부터 차분하게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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