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설 명절이후 개각단행 시사
청와대, 설 명절이후 개각단행 시사
  • 오병환
  • 승인 2009.01.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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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대변인, “정치개혁과 법안정리가 우선인 탓에 설 이후 개각”
갖은 추측이 나돌던 조기 개각설에 대해 청와대측이 재차 함구령을 내리고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설 이후에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오전 브리핑에서 최근 보도되고 있는 '조기 개각설'과 관련해 “어제 저녁에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발표를 했는데도 개각을 기정사실화하는 여러 보도가 나왔다"면서, ”아직 공식적으로 거론된 바 없고,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도 없다"고 다시한번 강력히 개각설을 부인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은 정치 개혁이나 법안 정리작업 등이 더 중요한 시점이며 일부에서 거론되는 '이르면 주말, 늦어도 설 전' 개각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으나 "굳이 얘기하면 개각 시점은 설 연휴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 연휴 이후의 개각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주 중 4대 권력기관장과 청와대 개편을 먼저 단행한 뒤 설 명절이 끝난 다음달쯤 개각을 하지 않겠느냐는 '단계적 개편설'이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가정보원장ㆍ검찰총장ㆍ경찰청장ㆍ국세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 중 임채진 검찰총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교체가 확실한 분위기로서 경질이 예측되고 있다.

한때 국세청 한상률 청장은 유임하는 것으로 유력했지만 최근 '그림 상납' 의혹이 불거지면서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는 정가의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설 이후엔 6~7개 부처의 중폭 이상의 개각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퇴진론의 중심에 서있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는 불가피해 보이며,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역시 개각대상에 올려져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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