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잔뜩 흐리고 눈보라 치지만 곧 개일 것”
우리경제…“잔뜩 흐리고 눈보라 치지만 곧 개일 것”
  • 오병환
  • 승인 2009.01.13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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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유가안정 및 외국인 순매수 등 흑자기조 조짐”
설 명절을 앞두고 한국경제가 어렵지만 유가안정 및 외국인 순매수 등의 호재로 곧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민생안정을 위해 각 공직자는 탁상공론을 접고 현장방문을 통한 설 명절대책을 세우라는 특별지시가 내려졌다.

기획재정부 김동수 제1차관은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4차 민생안정 차관회의’를 개최하고 “관계부처에서는 현장방문을 통해 오늘 회의에서 논의되는 설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연초부처 몇몇 생필품 가격이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가격이 크게 하락한 원자재와 곡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품목들에 대해선 관계부처가 중심이 되어 가격변화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 차관은 “공공요금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정부를 포함한 공공부문이 자율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공제해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하기로 한 언급과 관련 “설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과도 명절을 맞는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모든 경제주체들이 동참해달라”고 이같이 당부했다.

한편 김 차관은 우리 경제와 관련해 “기상도는 잔뜩 흐려있고 곳곳에 강한 눈보라가 예고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지만 동시에 희망을 가져볼 만한 움직임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안정되어 있고 경상수지 또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외의 외화유동성과 대외신인도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 연말 이후 외국인들은 주식을 다시 순매수하기 시작했으며 외환보유고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런 모든 요인들을 균형감 있게 바라보면서 건전재정을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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