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해체…"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
윤석열, 선대위 해체…"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
  • 고주영
  • 승인 2022.01.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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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도전 "실무형 선대본부 구성…본부장 권영세"
김종인 "별의 순간 쉽지 않아"…이준석 "평가할 생각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정치적 '홀로서기' 도전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선거대책위원회를 전격 해산하고 실무형 선대위 본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선거대책 기구와 국힘 잘 이끌어 국민에게 안심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다 모두 후보인 제 책임"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고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가족, 주변에도 똑같이 적용하고 지금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정정하고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게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대위 본부를 구성하겠다"며 "실력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새로 개편된 선대본부장에 4선의 권영세의원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 기존 선대위원회와 상하본부를 해체하고 선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슬림하고 발빠르게 대응토록 바꾼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부들도 축소해 선대본부의 산하의 소속으로 둔다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과의 결별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선대위가 너무 커서 기동형 있게 실무형으로 또 2030세대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바꾸는게 맞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선 "저나 이 대표나 국민과 당원이 정권교체에 나서라고 뽑아주신 똑같은 입장"이라며 "이 대표께서 대선을 위해 당대표 역할을 잘하실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의 등판여부에 대해 "심신이 많이 지쳤다"며 "본인이 잘 추스리고 나면 정치적인 선거운동에 동참하기보다 조용히 할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를 전격 해체한 윤 후보를 향해 "별의 순간이 그렇게 쉽게 가는 게 아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준석 대표는 "평가할 생각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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