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익산시, 익산형 일자리로 지역경제 대전환
[기획] 익산시, 익산형 일자리로 지역경제 대전환
  • 소재완
  • 승인 2021.10.2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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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농업·식품분야 결합한 일자리 모델 발굴 추진…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내 농업·식품산업 선도 전진기지 역할 기대
익산시 소재 국가식품클러스터 전경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단지 

익산시가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지역경제 대전환을 추진한다.

국내 최대 식품산업 메카인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지역 향토 기업 하림 등 우수한 일자리 자원이 많은데 이 같은 자산을 바탕으로 익산만의 특색을 살린 최적 일자리 모델의 발굴을 진행한다.

시는 이를 통해 농업과 식품 분야가 결합하는 전국 최초의 익산형 일자리 모델을 구축해내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계획이다.

나아가 익산형 일자리 모델의 지속 가능한 발전 체계를 구축, 대기업 중심이었던 농·기업 연계구조도 수평적 상생 협력 관계로 전환한다는 게 시 방침이다.

익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농업과 식품산업의 부상을 이끌 익산형 일자리 정책의 내용을 살펴본다.

 

■ 대기업 중심 산업 패러다임 전환

현재 식품산업과 농업은 연계성이 높은 반면 상생 관계는 지속적으로 약화 돼 상생 모델로서의 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태다.

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로 인해 농업인은 기업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중·소 식품기업은 외부 여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경영악화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익산형 일자리’는 대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낮은 고용률, 청년인구 유출, 고령화 등 지역사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발판으로 마련됐다.

농업과 식품기업 간 수평적 상생 관계를 확대함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근로자와 농민,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상생형 모델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 전국 최초 농업 중심 일자리 모델 도출

도농복합도시의 특징이 반영된 ‘익산형 일자리’는 전국 최초로 농업이 중심이 된 노·농·사 간 상생 일자리 모델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농가와 기업 간 우호적 관계 형성과 기업과 근로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다양한 참여 주체들의 협력으로 농업과 식품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탑마루조합공동사업법인과 (재)푸드통합지원센터 등 지역 농업생산자단체와 하림,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등이 참여한다.

특히 지역 향토 기업인 하림그룹은 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에 유통플랫폼과 역량 강화 컨설팅을 지원해 기업들의 동반성장과 공동 이익 창출에 앞장선다. 이어 다양한 참여기업들과 함께 지역 농산물 사용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각종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농업생산자단체와 기업들 역시 지속 가능한 계약재배 시스템 구축 및 안전한 농산물 조달체계 구축에 나서는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전개한다.

 

■ ‘상생협의회’출범, 익산형 일자리 본격화

익산시는 지난 4월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의 ‘상생형 지역일자리’컨설팅에 선정돼 6개월 동안 컨설팅업체인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전라북도, 산업연구원 등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익산형 일자리’ 모델에 대한 초안을 마련했다.

기업과 전문가 등이 참여한 상생협력 TF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으며 상생협의회와 노농사민정 협의회 등을 통해 익산형 일자리 참여 주체와 방향을 설정했다. 이 과정에서 노사관계의 상생체계 구축을 위해 양대 노총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특히 시민들과의 소통도 잊지 않아 다양한 지역사회 이해관계자들과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이해도 이끌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출범한 상생협의회와 실무위원회에는 노·농·사·민·정 각 분야 대표가 참여, 향후 익산형 일자리 상생협약 수립 및 이행을 위한 중요 의사결정 역할을 하게 된다.

 

■ 국내 농업·식품산업 이끌어갈 ‘익산형 일자리’

익산형 일자리는 오는 2024년까지 총 3,2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850여 명의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익산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향후 국내 농업과 식품산업을 선도하는 전진기지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는 다양한 참여 주체 간 상생과 협력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으로 영세 농가와 중소 식품기업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

영세 농업인은 생산자 조직화를 통해 식품기업과의 계약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식품기업은 조직화 된 농가와 거래를 진행함으로써 원재료 단가 인하와 수급 안정화 등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

다양한 참여 주체의 경영 안정화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인재 우선 채용, 지역 농산물 구입, 지역사회 공헌사업 등을 추진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는 만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정헌율 익산시장 “도농 결합형 일자리 추진 850여명 일자리 만들 것”

정헌율 익산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총 3,250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일자리 프로젝트를 과감히 추진해 850여 명의 대규모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역이 가진 농업과 식품산업의 장점을 결합한 도농 결합형 대형 일자리 프로젝트를 완성해 익산발전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시장은 특히 이번 일자리 프로젝트에 향토 기업인 하림이 직접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사업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시장은 “익산은 농업도시라는 강점과 국가식품클러스터라는 발전 가능성, 향토 대기업인 하림이라는 경쟁력이 모두 결합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며 “그 어느 도시보다 성공확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익산시가 추진하는 ‘익산형 일자리’는 앞서 진행된 군산형 일자리나 광주형 일자리와는 차별화된 정책이다.

자동차 산업 기반의 단조로운 군산 및 광주형 일자리와는 달리 익산형 일자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먹거리 중심의 일자리라는 점에 특징이 있다.

하림의 공격적 투자로 지역 농민들과 농업생산자단체는 수익을 높이고,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은 우수한 농산물을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이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형 일자리는 경제 악화 등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췄다”며 “우리 익산이 가진 모든 경쟁력이 융합한 일자리는 지역 산업을 대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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