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차 사주기' 이벤트로 그쳐선 안돼
'내고장 차 사주기' 이벤트로 그쳐선 안돼
  • 전주일보
  • 승인 2008.12.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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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글로벌 경제 침체로 촉발된 국내 자동차산업이 불황을 피하지 못하고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전북 수출의 44%를 차지하고 있는 GM대우 군산공장도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의 침체 탓에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 전북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에서 도민운동으로 추진하는 '내 고장 차 사주기 운동'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전북도에 따르면 '내 고장 차 사주기운동'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1억5,200만원의 GM대우차 구입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고, 도내 개인택시 운전자들도 '라세티 프리미어' 우선 구매 협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현재 GM대우차의 전북 점유율은 14%에 불과한 실정으로 이는 울산시의 현대자동차 점유율 87%에 비해 턱 없이 저조한 수치다.

이같은 실상은 정작 내고장 상품 애용에 적극성을 보여야 할 도내 자치단체장들의 전용차량은 타 지역 업체에서 생산한 차량이 대다수로 전북도 등 도내 지자체의 무관심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지역 업체가 생산한 차를 타는 단체장은 지난 1월 GM대우의 토스카로 전용차를 교체한 문동신 군산시장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로만 '내고장 상품 애용'운운 하지말고 문동산시장처럼 본을 보여야 한다.

이번 전북도의 '내 고장 차 사주기운동'이 이벤트성으로 그치지 말고 적어도 새로 구입할 관용차량은 우리지역 업체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구입하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 전북경제가 다시 회생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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