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호남서 지지율 올라가니 역선택 운운…이적행위"
홍준표 "호남서 지지율 올라가니 역선택 운운…이적행위"
  • 고주영
  • 승인 2021.08.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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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호남' 제외?…대선 투표 우리끼리 하나"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31일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논의에 대해 "참 어이가 없는 논쟁"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호남에서 지지가 올라 간다고 역선택 운운 한다면 그간 당이 한 '호남 동행'은 전부 거짓된 행동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남 공약도 세우고 호남의 저희 당 거부정서를 후보 개인에 대한 호감도로 바꾸면서 지지율이 올라가니, 이젠 역선택 운운하며 경선 여론조사에서 호남을 제외하자고 하는 못된 사람들도 있다"며 "대선 투표를 우리끼리만 하나? 대선이 당 대표 뽑는 선거인가?"라고 물었다.

홍 의원은 "1980년 미국의 레이건은 공화당 출신이지만 민주당원들의 대대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 적도 있다"며 "우리당 취약 계층인 20~40대에서 약진해 이기고, 호남에서 절대 우위에 서 있다고 그걸 역선택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바보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미 경선준비위원회에서 확정하고 최고위원회에서 추인한 경선룰을 후보자 전원의 동의 없이, 이를 뒤집을려고 한다면 경선판을 깨고 대선판을 망치려는 이적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눈에 보이는 뻔한 행동들은 그만 하라"며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포인트)한 결과 광주·전라 지역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은 25.2%를 기록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11.0%)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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