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동물원, 어떻게 관리 했길래
전주 동물원, 어떻게 관리 했길래
  • 전주일보
  • 승인 2008.12.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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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8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고 있는 전주동물원 동물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전주동물원의 비효율적 관리체계로 동물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주동물원에서 암컷 호랑이가 수컷 사자에 목을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사육사가 던져준 생닭 먹이를 받아 먹으려던 사자가 중심을 잃으면서 관람객을 맹수로부터 보호하기 설치한 방사장 앞 깊이 함정에 빠지자 바로 옆 방사장에 있던 호랑이가 함정에 뛰어들면서 일어났다고 한다.

자연을 떠나 평생을 폐쇄된 공간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고통일 수 밖에 없는 동물들의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손에 의해 동물원에 갇혀 있는 동물들도 마땅히 보호해야 함에도 이같이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이유는 전주동물원이 개원된지 30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 돼 있고 사육공간 부족으로 인한 사육환경이 매우 열악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관리소홀이다.
시설 탓만 할게 아니라 관리를 제대로 했다면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겠는가?

특히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들은 대부분 어린이들이다.
이처럼 어린이들의 교육시설이기도 한 동물원의 관리가 허술하다면 무서워서 구경 가겠는가.

전주동물원이 도민의 사랑을 받는 도심속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동물사육시설에 대한 투자와 함께 관람객의 안전을 위한 시설보완대책을 시급히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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