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무색'...길거리 흡연 여전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무색'...길거리 흡연 여전
  • 조강연
  • 승인 2021.08.13 00:3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길거리 흡연이 여전하면서 방역 사각지대로 꼽히고 있다.

마스크를 벗어야만 하는 흡연 특성상 전파 위험이 높은 등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금연거리를 제외하고는 흡연을 제재할 방법이 사실상 없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전주시 객사 인근. 길거리 흡연이 곳곳에서 손쉽게 목격됐다.

실내와 마찬가지로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지만 흡연자들은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착용하지 않고 흡연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담배를 피우며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많아 사람 간 2m 거리두기도 실종됐다.

특히 골목길은 상황이 더욱 나빴다.

좁은 길목길에서 흡연자가 내뿜은 담배연기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고스란히 들이마시면서 코로나19 전파에 취약해 보였다.

이로 인해 지나가는 시민들은 찜찜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주에 살고 있는 양모(30·)씨는 담배연기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찝찝하다면서 그렇다고 흡연이 불법도 아니고 말해 봤자 시비 붙을게 뻔해서 말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시민 이모(30)씨도 코로나19 이전에도 담배연기를 맡으면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전파 위험까지 있으니깐 더 불쾌하다면서 참기 힘들더라도 때가 때이닌 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흡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일부 금연거리를 제외하고는 과태료 부과 등 길거리 흡연을 제재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전국적으로 절정에 이른 만큼 실외 흡연을 억제할 수 있는 홍보활동이나 단속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비흡연자 김모(30)씨도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사람들이 지나가는 거리에서 마스크를 벗고 흡연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가 없다면서 길거리 흡연이 불법이 아니라고 해도 실외 마스크 착용은 의무인데 단속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금사월 2022-01-10 08:05:30
신고포상금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