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확을 앞둔 사과의 탄저병 발생이 늘고 있어 관련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장마가 끝난 뒤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사과 탄저병 발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과 탄저병은 감염 초기 검은색 작은 반점에서 시작해 표면이 움푹 파이고 열매 안쪽이 점차 갈색으로 변하는 등 상품성으로서의 가치가 크게 훼손되는 질병이다.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많이 발생하고 빗물을 따라 과원 내 다른 열매로까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사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도내에선 일찍 성숙하는 조생종이나 중생종은 물론 늦게 익는 만생종에서도 이 같은 탄저병 발생이 확인, 농가들의 시급한 방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따라서 농가들은 사전방제를 통해 병원균 밀도를 줄이는 데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또 탄저병이 발생한 과원에선 나무 윗부분에 발생한 병든 과일을 즉시 따내 확산을 차단하는 게 효과적이다.
권택 기술보급과장은 “사과 탄저병은 적용 약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해 병원균 밀도를 낮추고, 병든 과실은 발생 초기 즉시 따내 발생원을 차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8월 하순부터는 중생종 품종인 홍로의 수확기에 접어드는 만큼 안전기준을 준수한 농약 사용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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