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텃밭' 호남 민심 요동…본경선 표심 향배 '주목'
'與 텃밭' 호남 민심 요동…본경선 표심 향배 '주목'
  • 고주영
  • 승인 2021.07.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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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호남, 이재명·이낙연 '엎치락 뒤치락'…양자택일 유보
정세균 호남서 반등 노려…19일부터 22일까지 광주·전주 찾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호남 구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본경선에서 호남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어 양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두 후보의 호남 민심 구애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 호남에서 이 전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율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결과가 나오는 점을 대비하면 이제 비로서 진검 승부가 본격화 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돌아보면 사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인 이 전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당 대표 시절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선 패배와 국민 통합을 명분 삼아 꺼내든 박근혜 사면론' 등으로 지지층 이반이라는 역풍을 맞으면서 하락세가 이어져 이 지사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 지사가 기본소득 말 바꾸기 논란과 바지 발언, 영남 역차별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휘말리면서 안정감을 내세우는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는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한자릿수 대까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의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30%의 지지율을 얻어 이 지사(27%)에게 역전했다.

반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16~17일 실시해 19일 공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이 지사가 호남 지역에서 38%를 얻어 이 전 대표(31.7%)를 여전히 오차 범위 밖인 8.3%포인트 앞섰다.

여기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중심으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 경선을 이끌 호남의 판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정 전 총리 역시 반등세를 보이면 호남을 시작으로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선 일정 연기 역시 정 전 총리 입장에서는 호재다. 선거인단 확보가 승부수인 당내 경선에서 전국 조직이 탄탄한 정 전 총리는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21일 광주 지역 단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후 22일에는 전주를 찾아 KBS·MBC에 출연하는 등 전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여당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1·2위 간 격차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정 전 총리의 반등 기회 등 5주 연기된 대선후보 경선이 최종 누구에 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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