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소유자 ‘노심초사’
상가소유자 ‘노심초사’
  • 박진원
  • 승인 2008.12.1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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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건물의 임대가 어려워 소유자들이 위기상황을 맞고있다.

경기침체 시작단계에서 나대지(건물이 없는 토지)소유자들이 상가신축을 했지만 상가 분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있다.

상가신축 당시인 올해 8월경부터 자재 값이 폭등해 건축비 부담이 30%이상 늘어났다. 이는 건축에 필요한 철근, 배관에 필요한 전선, 시멘트 등 건축 자재 대부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어렵게 상가를 신축하고 상가임대에 나섰지만 기존 임차인들도 문을 닫는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임대료를 낮췄지만 찾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송천동에 상가를 건축한 김모(54)씨는 “자신이 소유한 토지가 아파트 진입로 부근에 있어 쉽게 임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건축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전 층이 빈 상태로 밤잠을 설친다”고 하소연 했다. 또 그는 “신축당시 자재 값 폭등으로 건축비가 1억 이상 추가 소요돼은행 대출을 받았는데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가 전혀 없어 이자 감당도 어렵다”며 “하루빨리 경기상황이 좋아지길 바랄뿐이다”고 말했다.

상가건물 임대의 어려움은 신축상가에 그치지 않는다. 기존 음식점 등을 비롯한 전 업종이 영업을 포기하고 있어 빈 상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주시 송천동 소재 A건물의 경우 좋은 상가에 속해 빈 적이 거의 없는 건물도 빈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이 건물 1층 점포는 1달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2층도 임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건물에 가게를 운영하는 곽모(31)씨는 “예전 같으면 서로 장사를 하기위해 경쟁을 하면서까지 임차를 하기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렇게 위치가 좋은 건물도 장사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지금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아니냐고 반문했다.

공인중개사 김모(44)씨는 “요즘 상가주인들은 기존 임차인이 폐업하고 나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경기불황으로 한번 빈 상가는 좀처럼 주인을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박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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