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한다"
김승수 전주시장,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한다"
  • 김주형
  • 승인 2021.07.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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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득권 내려놓아야 새로운 길이 보인다" 전주시장·전북지사 출마안한다 전격 선언
- 지선 최대 경쟁자 불출마 선언에 입지자들 발걸음 분주해지고 현역들 고민 깊어질 듯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승수 전주시장
김승수 전주시장

김승수 전주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전주시장 3선 출마냐 전북도지사 도전이냐 등을 두고 거취가 주목되던 김승수 시장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전북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김시장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3선 도전여부가 주목되는 송하진 전북지사와 시군단체장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1일 전주시청에서 열린 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새로운 길이 보일 것"이라며 전주시장과 전북도지사 등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최근 (저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 그 부분부터 말씀드리겠다"면서 "선거 유불리를 따지는 정치구도에 연연치않고 오직 시대정신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있는가를 두고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늘 '어느 자리에 갈 것인가' 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화두였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새로운 길도 보일 것"이라며 "급격하게 변하는 시대와 세대교체의 한 중심에서 치열하게 공부하며 남은 1년 동안 시정운영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김 시장은 치열하게 공부하겠다는 의미에 대해 "전북의 정치력은 매우 빈약한 상황인데, 정치인마저 시대와 함께 가지못하고 있다. 시대의 아픔앞에 서서 시대의 아픔을 헤쳐 나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시대에 끌려가고 있다"면서 "시대의 난제인 공정이나 4차산업혁명에 등에 해법을 제시하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특히 도지사 불출마 배경에 대해 "전북을 끌어가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방선거 이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공부할 시간이 있다. 2~3년 뒤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을 결론짓기는 어렵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불출마 선언으로 레임덕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많은 청원들이 시장의 정치적 진로에 관심을 갖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제 남은 1년동안 더욱 시정에만 전념하면 보다 많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처럼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거취를 주목받던 김승수 전주시장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북도지사 선거는 3선 도전이 유력한 송하진 지사에 김윤덕 국회의원과 안호형 국회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전주시장 선거는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입지자들의 출마 선언과 김 시장에 대한 구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주시장 선거에는 출마의지를 피력한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원장,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에 임정엽 전 완주군수, 최훈 전북도 행정부지사, 엄윤상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전주지역 한 공공기관장의 출마설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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