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찜통더위, 폭우 피해 사전 대비하자
올여름 찜통더위, 폭우 피해 사전 대비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21.05.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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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243개월 기상 전망해설서를 내놨다. 올여름은 평년에 비해 기온이 더 오르거나 비슷하고 강수량은 대체로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된다. 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의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이상기후 패턴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신 전망을 참고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기상청은 8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덥고 습한 공기의영향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며 맑은 날씨에는 낮 동안 고온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6월과 7월에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5월에 라니냐가 끝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화되고 북태평양과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데다 지구 온난화 등의 요인으로 기온이 상승할 것이라는 이유도 내놨다.

작년 물 폭탄을 퍼붓던 강수량은 7월과 8월에 모두 평년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6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릴 수 있으며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차이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에 내놓는 예보마다 빗나가 곤욕을 치렀던 기상청의 예보가 올해는 얼마나 적중할지 두고 보면 알 일이지만, 기상청의 예보를 믿기보다는 유비무환의 지혜로운 대비가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정읍시는 일찍부터 하수관로를 청소하고 수해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점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에도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하여 충분한 준비를 했던 시군은 피해가 적었고 뒤늦게 대처한 시군은 피해가 많았다.

기후변화로 갑작스러운 호우나 고온 현상이 일어나는 건 기상청도 쉽게 전망하지 못하는 예외적 현상이므로 사전 대비로 피해를 줄이는 길밖에 없다. 올해도 기상청 전망처럼 국지적 현상이 잦을 것이라는 예상 아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하수관거를 완벽하게 청소하고 작년에 물이 밀려 닥쳤던 곳을 참고하여 연약한 곳을 정비하고 보강하는 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작년에 재앙을 불러왔던 섬진댐이나 용담댐 방류 기준이 제대로 고쳐졌는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무더위에 대비하여 도시지역의 신호대기 공간에 그늘막 설치를 늘리고 노약자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장소도 사전에 점검하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자연재해가 코앞에 닥친 뒤에 허둥지둥하다가 피해를 양산하고 천재지변이라는 엉뚱한 변명으로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가는 묵은 시대의 행정 태도는 버려야 한다.

사전에 시간을 두고 궁리하고 대비하면 못 막을 재앙은 없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미루고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게으르고 무능한 행정을 답습하지 않기를 재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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